漢詩

四體不勤, 五穀不分

bindol 2020. 7. 17. 11:38

四體不勤, 五穀不分

 

長沮桀溺藕而耕
孔子過之 使子路問津焉
長沮曰 "夫執輿者爲誰" 子路曰 "爲孔丘"
曰 "是魯孔丘與" 曰 "是也"
曰 "是知津矣" …
子路從而後 遇丈人以杖荷蓧 曰 "子見夫子乎"
丈人曰 "四體不勤, 五穀不分, 孰爲夫子!" 植其杖而芸
장저걸닉우이경
공자과지 사자로문진언
장저왈 부집여자위수 자로왈 위공구
왈시노공구여 왈시야
왈시지진의…
자로종이후 우장인이장하조 왈 "자견부자호"
장인왈 "사체불근 오곡불분 숙위부자" 치기장이운


장저와 걸닉이 함께 밭을 갈고 있었다
공자가 지나가다가 자로를 시켜 나루를 묻게 했다
장저가 "수레고삐를 잡은 자가 누구인가" 라고 했다
자로가 "공구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저 사람이 바로 노의 공구인가" 이에 "네 그렇습니다" 라는 자로의 답을 듣고
장저는 "그가 나루를 알 것"이라고 했다.…
자로(子路)가 따라가다가 뒤에 처졌다
마침 지팡이로 삼태기를 멘 노인을 만나게 되었다
자로가 "우리 선생님을 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노인이 대답하기를 "사지(四肢)를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고,
오곡도 분별하지 못하는데 누구를 선생님이라 하는 것인가"
하고는 지팡이를 꽂아두고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김을 맸다.

 

論語 / 微子
- 荷蓧: 삼태기를 메다. cf: 하조장인(荷蓧丈人)
- 四體: 사지(四肢)
- 植(치): 꽂아 두다
- 芸(운): 김을 매다(去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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