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
채근담(菜根譚) 전집(前集)<전집 225장, 후집 134장>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213.공직에 있을 때는 요행을 바라는 무리에게 틈을 주지 말아야 한다.
) -->
213.
士大夫(사대부)는 居官(거관)에 不可竿牘無節(불가간독무절)이니
要使人難見(요사인난견)하여 以杜倖端(이두행단)이요
居鄕(거향)엔 不可崖岸太高(불가애안태고)니
要使人易見(요사인이견)하여 以敦舊好(이돈구호)니라。
선비가 벼슬자리에 있을 때에는 편지 한 장이라도 절도가 없어서는 안 되니,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을 보기 어렵게 하여 요행을 바라는 실마리를 막아야 하느니라.
시골에 있을 때에는 너무 위엄 있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니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만나볼 수 있게 하여 옛정을 돈독히 하여야 하느니라.
----------------------------------
○ 竿牘(간독) : 편지. 옛날 종이가 보급되기 전에 글을 쓰기 위하여 사용되었던 대쪽과 얇은 나무쪽. 竿(간)은 竹簡(글자를 기록하던 대나무 조각), 牘(독)은 서찰(글씨를 쓰는 나뭇조각) .
○ 杜(두) : 막다. 닫다.
○ 倖端(행단) : 요행의 실마리. 즉 요행을 바라는 간사한 무리를 말한다. 倖은 요행 ‘행’, 端은 끝 ‘단’으로 실마리.
○ 崖岸(애안) : 벼랑 가. 깍아지른듯한 물가. 너무 높은 벼랑 가이니 너무 위엄 있는 모습이란 뜻이다.
[출처] 213[채근담(菜根譚)] 前集 213.공직에 있을 때는 요행을 바라는 무리에게 틈을 주지 말아야 한다.|작성자 swings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