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명복 중앙일보 대기자·칼럼니스트
현지 시각으로 오늘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실시됩니다. 4년 전 섣불리 당신의 낙선을 점쳤다가 망신을 당한 아픈 기억 때문에 이번에는 함부로 결과를 예단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때처럼 이번에도 당신은 여론조사의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극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면 ‘졸린’ 조 바이든에게 패해 단임 대통령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결과가 어떻든 지난 4년간 수고한 당신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당신에게 감사할 이유가 많습니다. 지도자 한 사람이 세상을 얼마나 당신 덕분에 한반도는 지난 4년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70대의 미국 대통령이 30대 중반의 북한 지도자와 그토록 끈끈한 ‘브로맨스’를 과시할 줄 누가 상상이나 했습니까. 수시로 당신은 김정은과 연애편지 같은 친서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쌓았습니다. 이념과 인종, 세대를 초월해 친구를 사귈 줄 아는 당신의 넓은 도량 덕에 우리는 화염과 분노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그 사이 북한의 핵무기는 좀 늘어났지만, 그게 뭐 대수인가요. 당신 말대로 임기 중 한반도에서 전쟁이 안 일어난 게 중요하지요. 당신이기에 가능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당신에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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