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聞column

서민 “文정권, ‘비열한 거리’ 속 조폭처럼… 배신에 가혹”

bindol 2020. 11. 3. 07:57

‘조국 흑서’ 공저자인 서민 단국대 교수가 3일 문재인 정권을 영화 ‘비열한 거리’에 빗대며 "주인공인 조폭조직의 2인자 병두(조인성)가 후배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문 정권이 식솔들에게 강조하는 것도 의리”라고 했다

 

서민 단국대 교수 /이태경 기자

 

서 교수는 이날 블로그에 ‘현 정권은 비열한 거리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병두와 달리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나라 최고의 권력자인 만큼, 식솔들에게 돌아가는 몫도 차원이 다르다. 별다른 전문성 없이 좋은 자리로 간 이들은 너무 많아서 세기가 힘들 정도”라고 했다.

서 교수는 “이들은 ‘적어도 20년은 더 집권하자’는 구호를 외친다”며 “지금 같은 삶을 20년이나 더 영위할 수 있다니,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뛰지 않는가”라고 했다. 이어 “이들 간의 의리가 병두 조직의 그것보다 훨씬 끈끈해지는 건 당연한 이치”라고 했다.

 

/영화 비열한 거리 포스터

서 교수는 “하지만 의리를 강조하는 조직일수록 가장 경계하는 것은 배신, 현 정권은 그래서 배신에 가혹하다”며 “공수처법이 통과될 때 소신에 따라 기권을 했다는 이유로 배신자가 된 금태섭(전 의원)은 그 후 국회의원 공천에서 탈락하고 만다”고 했다.

또 “배신에 추상같은 건 이전에 많은 공을 세운 이에게도 적용된다"며 "박근혜, 이명박(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는 등 적폐수사에 온 힘을 쏟았던 윤석열 검찰총장은 졸지에 현 정권과 대깨문(문 대통령 극성 지지층)이 가장 저주하는 인사가 됐다”고 했다.

서 교수는 “대깨문들의 숫자가 워낙 많다 보니 대통령의 권력이 철옹성으로 느껴지겠지만, 세끼 밥을 주지 않으면 반란을 일으키는 법”이라며 “그러다 보면 대통령을 지키는 철옹성도 서서히 무너지지 않겠는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