晝眠夕寐 藍筍象牀
【本文】
晝眠夕寐 藍筍象牀 주면석매 남순상상
낮에는 낮잠 자고 밤에는 잠을 잠에
푸른 대로 만든 자리 상아장식 침상일세.
【訓音】
晝 낮 주 眠 잠잘 면 夕 저녁 석 寐 잠잘 매
藍 쪽 람 筍 대순 순 象 코끼리 상 牀 평상 상
【解說】
이번 장에서는 주면석매(晝眠夕寐) 남순상상(藍筍象牀)이라는 구절을 공부할 차례입니다. 여기에는 무슨 뜻이 담겨 있는가 하나하나 공부해 보겠습니다.
주면석매(晝眠夕寐) 낮에는 낮잠 자고 밤에는 잠을 잠에
남순상상(藍筍象牀) 푸른 대로 만든 자리 상아장식 침상일세.
우선 글자의 자원(字源)부터 알아보고 그 뜻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주(晝)는 일(日) + 획(畫)의 회의자(會意字)로, '획(畫)'은 '구획짓다'의 뜻입니다. '획(畫)' 자의 '田'을 '日'로 고쳐 낮의 뜻을 확실히 하였습니다. 해돋이에서 해질 때까지 태양이 나와 있는 동안으로서 구획지어진 시간, '낮'의 뜻을 나타냅니다.
또, 주(晝)를 일(日) + 율(聿)의 회의자(會意字)로 보아, 붓[聿]으로 글을 쓸 수 있는 햇빛[日]이 있는 시간대인 '낮'을 말했는데, 자형이 변해 지금처럼 되었다고 합니다. 참고적으로 '주(昼)'는 '주(晝)'의 속자(俗字)입니다.
면(眠)은 목(木) + 민(民)의 형성자(形聲字)로, '민(民)은 어두울 민(泯)과 통하여 '흐릿하다'는 뜻입니다. 눈[目]을 감아 혼미상태[民]로 된다는 의미 '자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또, 영면(永眠)과 같이 '죽다'의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석(夕)은 상형자(象形字)로 달이 반쯤 보이는 모양을 본떠, '저녁'의 뜻을 나타냅니다. 또 석(夕)을 지사자(指事字)로 보아 '달[月]'에서 1획을 뺀 자형(字形)으로서 달이 반쯤 보이는 해가 지고 달이 뜨기 시작할 때, 곧 '황혼ㆍ저녁'이란 뜻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매(寐)는 면(宀) + 장(爿) + 미(未)의 형성자(形聲字)로, '면(宀)'은 가옥(家屋)을 본뜬 모양이고, '장(爿)'은 침상(寢床)의 형상이며, '미(未)'는 눈을 감다의 뜻입니다. 그래서 '자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람(藍)은 초(艸) + 감(監)의 형성자(形聲字)로, 쪽빛 염색에 쓰는 식물[艸]의 일종인 '쪽'을 말합니다. 진한 청색을 말하며, 절의 기와 색깔이 이와 같아 '절'을 뜻하기도 합니다.
순(筍)은 죽(竹) + 순(旬)의 형성자(形聲字)로, '순(旬)'은 '균(均)'과 통하여, '같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기하학적(幾何學的)인 다듬어진 형태를 갖는 '죽순(竹筍)'의 뜻을 나타냅니다. 대의 땅속줄기에서 돋아나는 어린 싹인 '죽순(竹筍)'을 말합니다. 참고로 순(笋)은 동자(同字)입니다.
상(象)은 상형자(象形字)로 긴 코의 코끼리 모양을 본떠 '코끼리'의 뜻을 나타냅니다. 또, 상(相)과 통하여 '자태ㆍ모습'의 뜻도 나타냅니다.
상(牀)은 목(木) + 장(爿)의 형성자(形聲字)로, '장(爿)'은 긴 침대의 상형(象形)으로, '상(牀)의 원자(原字)입니다. 뒤에 '목(木)'을 붙인 것입니다. 참고적으로 상(床)은 속자(俗字)입니다.
晝眠夕寐(주면석매)에서 주(晝)는'낮 주'인데 같은 뜻의 '주(昼)'는 속자(俗字)입니다. 면(眠)은 '잘 면, 잠 면, 쉴 면, 시들 면'입니다. 또한 영면(永眠)이라 했을 때는 '죽다'라는 의미로도 쓰입니다. 석(夕)은 '저녁 석, 밤 석, 쏠릴 석'이고, 매(寐)는 '잠잘 매, 죽을 매'입니다.
주면(晝眠)은 '낮잠을 자다'의 뜻이고, 석매(夕寐)는 '밤에 잠을 잔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주면석매(晝眠夕寐)는 낮에는 한가하여 낮잠을 자고 밤이 되면 침소에서 잠을 잔다'는 뜻입니다. 또는 낮에는 졸고 밤에 자는 것으로 보아 한가한 사람의 자적(自適)하는 일을 말합니다.
낮에는 낮잠을 자고 또 밤에는 밤대로 밤잠을 자면 이 사람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일 없는 한도인(閑道人)의 생활일까요? 게으름 피우는 게으른 사람일까요?
《논어(論語)》『공야장(公冶長)』편에 공자(孔子)께서 낮잠을 자던 제자 재여(宰予)를 나무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재여(宰予)가 낮잠을 자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宰予晝寢 子曰) 재여주침 자왈
"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 없고, 더러운 흙으로 쌓은 담장은 손질을 하지 못한다. 재여같은 사람을 나무란들 무엇하겠는가?"
(朽木 不可彫也 糞土之牆 不可杇也 於予與 何誅)
후목 불가조야 분토지장 불가오야 어여여 하주
또 말씀하시기를
"전에 나는 사람을 대할 때 그 말을 듣고 그 행실을 믿었으나, 이제 나는 사람을 대할 때 그 말을 듣고도 그 행실을 살피게 되었다. 재여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다."
(子曰 始吾於人也 聽其言而信其行 今吾於人也 聽其言而觀其行 於予與 改是)
자왈 시오어인야 청기언이신기행 금오어인야 청기언이관기행 어여여 개시」
공자의 제자 재여(宰予)가 낮잠을 자는 것을 보고 공자님이 실망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말과 행태에 대하여 못마땅하셨던 것 같습니다.
재여는 자(字)를 자아(子我)라 했는데 말솜씨가 좋아 언변이 능통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공자께서 재여에게 실망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닙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습니다.
스승의 가르침을 받다가 재여가 이렇게 질문합니다.
"삼년상(三年喪)은 너무 길지 않습니까?
군자가 삼년 동안이나 예(禮)를 닦지 않는다면, 예는 반드시 무너질 것입니다.
또 삼년 동안이나 음악을 멀리한다면 음악도 반드시 무너질 것입니다.
묵은 곡식은 이미 다 떨어지고 새 곡식이 나오며, 불붙이는 나무도 1년이면 새 나무로 바꾸게 되는 것이니, 일년상(喪)으로 끝내도 좋을 듯합니다."
그러자 공자께서 재여에게 묻습니다.
"일 년만에 쌀밥을 먹고 비단옷을 입어도 네 마음이 편안하겠느냐?"
"예, 편안할 것입니다."
"네 마음이 편안하다면 그렇게 하여라. 군자는 부모님의 상중(喪中)에는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맛이 없고, 좋은 음악을 들어도 즐겁지 않다. 기거가 편안치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재여가 나가자 공자가 말했습니다.
"재여는 참으로 어질지 못한 사람이다. 자식은 태어나서 삼년이 지나야 부모의 품을 벗어난다. 그래서 삼년상은 천하의 공통된 상례이다. 재여도 삼년 동안 자기 부모의 사랑을 받았을 것이다."
이상은 《논어(論語)》『양화(陽貨)』편에 나오는 이야깁니다. 재여는 3년상이 실용적으로 문제점이 있음을 제기했지만 효(孝)를 중시했던 공자는 납득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랬던 재여인지라 공자는 그의 말과 행동이 못마땅했을 것입니다.
공자의 3000제자 중 뛰어난 제자가 70여명 되는데 이를 칠십자(七十子) 혹은 칠십이현(七十二賢)이라 합니다. 그런데 또 그 중에서도 학덕(學德)이 뛰어나 제자들을 일러 공문십철(孔門十哲)이라 하는데 안연(顔淵)ㆍ민자건(閔子騫)ㆍ염백우(冉伯牛)ㆍ중궁(仲弓)ㆍ재아(宰我)ㆍ자공(子貢)ㆍ염유(冉有)ㆍ계로(季路)ㆍ자유(子游)ㆍ자하(子夏)를 말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재여(宰予)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재아(宰我)가 곧 재여입니다. ^^
공문(孔門)에서는 재여(宰予)가 낮잠을 자서 공자님으로부터 꾸중을 들었는데, 불문(佛門)에서는 부처님께서 설법하고 계시는데 그 앞에서 졸았던 아나율(阿那律) 존자가 부처님으로부터 호된 꾸중을 들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느 날 부처님께서 설법을 하실 때 아나율(阿那律. 아누룻다) 존자가 깜빡 졸았습니다. 이에 부처님께서 짐짓 꾸짖으셨습니다.
"아나율아, 너는 국법이 무서워 출가를 했느냐?"
"아닙니다."
"그러면 도적이 무서워서 출가했느냐?"
"아닙니다."
"그러면 무엇 때문에 출가했느냐?"
"저는 인간의 영원한 문제인 생로병사를 이겨내기 위해서 출가를 했습니다.“
"아나율아, 너는 그런 굳은 신심으로 출가했다면서 왜 설법 때마다 조느냐?"
"부처님, 앞으로 다시는 졸지 않겠습니다. 이 몸이 썩어 문드러진다 해도 졸지 않겠습니다."
그후 아나율은 스스로를 경책하며 잠자지 않고 용맹정진 하였습니다. 얼마나 용맹정진을 하였던지 눈병이 나고야 말았습니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건강을 해칠까 염려하시어 잠을 자면서 수행할 것을 권했습니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명의 기바(耆婆)에게 명하여 눈병을 치료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눈병은 잠을 자야 하는데 아나율은 맹세한 결심을 꺾지 않고 정진에 정진을 거듭했습니다. 그리하여 아나율의 눈은 핏발이 서고 헐어 짓물렀고 급기야 눈이 멀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나율은 눈앞이 밝아지고 정신이 맑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눈의 통증도 사라지고 지끔까지 볼 수 없던 모든 것이 환하게 보였습니다. 선정에 들면 하늘과 땅, 온 우주는 물론 천계와 지옥까지 걸림 없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력을 잃은 대신 천안(天眼)이 열린 것입니다. 그리하여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 천안제일(天眼第一)이 되신 것입니다.
주면석매(晝眠夕寐). 낮에 졸고 밤에 자는 것이 한가한 사람의 자적(自適)한 일이나 군자(君子)나 수행자(修行者)에게는 극복해야 할 사항 중의 하나입니다. 군자나 수행자는 마땅히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자리에 드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수양(修養)하고 수행(修行)하는 것으로 본분사를 삼아야 할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남순상상(藍筍象牀)에서 람(藍)은 '쪽 람, 쪽빛 람, 절 람'이고, 순(筍)은 '대순 순, 가마 순'이며, 상(象)은 '코끼리 상, 모양 상, 길 상, 본뜰 상, 징후 상'이며, 상(牀)은 '평상 상, 마루 상'입니다. 같은 글자로 흔히 쓰는 상(床)은 상(牀)의 속자(俗字)입니다.
남순(藍筍)은 '쪽빛과 같이 푸른 대쪽을 엮어서 만든 자리, 푸른 대로 만든 대나무 돗자리'를 말합니다. 그런데 남순(藍筍)을 '쪽 람, 가마 순'으로 보아 '푸른 대나무 가마'라 보기도 합니다. 즉 남여(藍輿)를 말합니다.
상상(象牀)은 상아(象牙)로 장식한 침상(寢牀. 寢床)을 말합니다. 상아침상(象牙寢牀)은 아주 고귀한 신분을 가진 사람이나 가질 수 있는 침상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상아(象牙)는 귀한 물건이어서 상상(象牀. 象床)을 침상으로 쓴다는 것은 왕후장상(王侯將相)이나 취할 수 있는 것이지 보통 사람은 상상(想像)할 수 없는 가구입니다. 사치의 극치라 할 것입니다.
《전국책(戰國策)》『제책(齊策)』에 상상(象床. 象牀)이 언급된 글이 있는데 얼마나 귀중품(貴重品)인지 알 수 있는 글이라 옮겨 봅니다.
「맹상군(孟嘗君)이 각국을 순방하다가 초(楚)나라에 이르자 초나라에서 상상(象床. 象牙로 장식한 床)을 선물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영도(郢都)의 등도(登徒. 초나라 관직)가 운반하는 책임을 맡았으나 그는 이를 수행(遂行)하려 하지 않았다. 그는 맹상군의 문객인 공순수(公孫戍)를 만나 말하였다.
(孟嘗君出行國, 至楚, 楚獻象床. 郢之登徒, 直使送之, 不欲行. 見孟嘗君門人公孫戍曰)
맹상군출행국 지초 초헌상상 영지등도 직사송지 불욕행 견맹상군문인공손수왈
"나는 영도(郢도)의 등도(登徒)라고 합니다. 상상(象床)을 실어다 줄 책임을 맡았는데, 이 상상(象床)의 값이 천금(千金)이나 되어, 만약 털끝만큼이라도 흠이 나게 되면 처자(妻子)를 팔아도 배상하기에 부족합니다."...중략 ...
(臣, 郢之登徒也, 直送象床. 象床之直千金, 傷此若髮漂, 賣妻子不足償之.)
신 영지등도야 직송상상 상상지치천금 상차약발표 매처자부족상지」
상아침상[象牀]이 얼마나 귀한 고가품인지 운반책임자가 운반하기를 꺼릴 정도입니다. 만약 이 운반 책임을 면하게 해 준다면 조상이 물려준 보검(寶劒)을 드리겠다고 사정할 정도입니다. 그러니 상아침상이 얼마나 호사스러운 침상이겠습니까?
남순상상(藍筍象牀)은 푸른 대로 엮어 만든 대자리와 상아(象牙)로 장식한 침상(寢牀. 寢床)을 갖추고 안락한 생활을 한다는 뜻입니다. 또는 푸른 대로 만든 남여(藍輿)와 상아침상(象牙寢牀)을 갖추고 호화롭게 생활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주면석매 남순상상(晝眠夕寐 藍筍象牀)은 한가한 사람의 자적(自適)한 생활을 묘사한 글입니다. 낮에는 오수(午睡)를 즐기고 밤에는 밤대로 잠을 자되, 푸른 대나무 자리인 남순(藍筍), 또는 남여(藍輿)와 상아침상(象牙寢牀)을 갖추고 그곳에서 최고의 안락과 호사를 누리며 생활을 하는 것을 묘사했지만 이 글 속에는 지나친 호사를 즐기는 사치함을 비판하는 의미도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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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晝眠夕寐 藍筍象牀
晝 낮 주/ 眠 잘 면/ 夕 저녁 석/ 寐 잘 매
■ 晝眠夕寐(주면석매) : 낮에 낮잠을 자고 밤에도 일찍 자니,
藍 쪽 람/ 筍 죽순 순/ 象 코끼리 상/ 牀 평상 상
■ 藍筍象牀(남순상상) : 푸른 대순과 코끼리 침상이다.
106. 晝眠夕寐 藍筍象床(주면석매 남순상상)
: 낮잠을 자고 밤잠을 잘 때 푸른 대로 엮은 아름다운 대자리와 상아로 장식한 침상에서 잔다.
공자의 10대 제자 가운데 재여(宰予)가 가장 연설과 변론을 잘 했고, 설득력이 뛰어났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천성이 게으르고 반항심이 강해서, 공자의 가르침을 잘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공자는 뛰어난 말재주에도 불구하고, 그 언행불일치의 제자를 자주 꾸짖었다고 합니다.
그 일화가 논어(論語)에 나옵니다.
어느 날, 공자는 재여(宰予)가 낮잠 자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에 공자는 뛰어난 말재주만 믿고, '낮에 졸고 밤에 일찍 자며' [晝眠夕寐], 학문을 게을리 하는 제자의 행동을 꾸짖었던 것입니다.
훗날 재여(宰予)는 노(魯)나라와 이웃한 나라인 제(齊)나라의 임궤(臨簣)란 곳에서 대부(大夫)가 되어 벼슬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제(齊)나라 전상(田尙)의 반란에 참여했다가 삼족(三族)이 죽임을 당하는 멸문지화(滅門之禍)를 입게 되었습니다.
공자는 이 사건을 두고, 그 비극의 원인은 결국 재여(宰予)의 사람됨에서 비롯되었다면서 스승으로서 매우 부끄럽게 여겼다고 합니다.
남순상상(藍筍象牀)이란 표현은, 안락한 대나무 침상과 좋은 상아로 장식한 침상에서 편안하게 졸고 잔다는 의미입니다.
낮에 졸고 밤에 일찍 잔다는 모습은 공직에서 물러난 천자문 저자의 한가로운 일상을 묘사한 것으로도 볼 수 있으며, 낮잠이란 풍습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는데, 소위 느긋한 중국인들의 오래된 습관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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