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工夫

111. 牋牒簡要 顧答審詳

bindol 2020. 11. 14. 18:47

111. 牋牒簡要 顧答審詳

 

편지 전/ 편지 첩/ 대쪽 간/ 구할 요

牋牒簡要(전첩간요) : 편지는 간략하게 요점만 적어야 하며,

돌아볼 고/ 대답할 답/ 살필 심/ 자세할 상

顧答審詳(고답심상) : 묻거나 답하는 일은 자세하게 살펴야 한다.

 

111. 牋牒簡要 顧答審詳(전첩간요 고답심상)

: 편지는 간요해야 하고 안부를 묻거나 대답할 때에는 좌우를 살펴 상세히 해야 한다.

남과 편지를 주고받을 때에는 번잡하지 않게 요점만 간략히 하며 윗사람에게 대답할 때에는 겸허한 태도로 좌우를 돌아보며 자세하게 해야 한다. ‘간요심상은 서로 반대되는 의미의 對句(대구)이다. 편지할 때는 간단하고 요점을 추려서 쓰고, 대답할 때는 상세하게 해야 한다는 말이다.

()은 윗사람에게 올리는 편지이고, ()은 친구나 동년배 간에 주고받는 편지라고 합니다.

()는 서로 안부를 묻는 것이고, ()은 회답하는 것을 말한다고 했습니다.

이번 편의 구절은 윗사람 또는 친구 사이에 주고받는 편지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편지는 간략하게 요점만 적고, 묻거나 답하는 일은 자세하게 살펴야 한다."

이 구절에서도 향리에 내려와 유유자적한 삶을 누리는 천자문 저자의 훌륭한 자세를 엿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편지나 서찰을 보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심경을 글로 적어 보낼 필기도구가 필요했습니다.

글과 기록을 남기는 재료인 종이는 후한(後漢) 시대에 와서 채륜(蔡倫)이 발명했다고 하는데, 고대 왕조, 춘추전국시대, ()나라, 전한(前漢) 시대에는 종이가 아닌 다른 필기 재료를 사용하여 기록을 남기고 또 편지를 주고받아야 했습니다.

그 당시 사용되었던 재료는 구하기 쉬운 대나무를 사용하여 책을 만들고 문서와 서찰 등을 작성했습니다.

대나무는 평평한 패() 모양으로 다듬어 한 개만 사용하거나 혹은 여러 개를 엮어서 사용했습니다.

여러 개의 대나무쪽을 엮어서 책을 만들 경우 이것을 죽간(竹簡)이라고 했습니다.

공자 사당에서 발견된 경전(經典)들도 죽간(竹簡)에 옻칠을 하여 만들어진 서책이었던 것입니다.

그 죽간(竹簡)에 기록하는 요령은 간요(簡要) '간략한 요점'을 적는 것이었다고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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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牋牒簡要 顧答審詳

 

편지는 간단히 해야 하고, 문답은 자세히 해야 한다.

 

글자

: 편지 전. : 편지 첩. : 대쪽 간. : 허리용, 중요할 요.: 돌아볼 고. : 대답 답. : 살필 심. : 자세할 상.

 

풀이하기

牋牒簡要(전첩간요)하고 顧答審詳(고답심상)이라.” 하니, 이 말은 편지는 간단히 해야 하고, 문답은 자세히 해야 한다.”는 뜻이다.주역(周易)글은 말을 다 전하지 못하고, 말은 뜻을 다 전하지 못한다.”고 했다. 글로써 의사를 완벽히 다 전달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글로써는 요점만 전하고 자세한 것은 말로써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말도 또한 속뜻은 다 전할 수는 없는 것이니, 뜻을 완벽히 전하는 방법은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하게 하는 것’, 이심전심(以心傳心)’의 길뿐이다. 상상력은 창조를 만들어내곤 한다. 완벽한 전달을 꿈꾸고 상상하다 보면, 앞으로는 이심전심으로 상대의 속을 알게 해주는 도구가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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