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工夫

115. 布射僚丸 嵇琴阮嘯

bindol 2020. 11. 14. 18:54

115. 布射僚丸 嵇琴阮嘯

 

베 포/ 쏠 사/ 벗 료/ 알 환

布射僚丸(포사료환) : 여포는 활을 잘 쏘았고, 웅의료는 공을 잘 놀렸으며,

 

산이름 혜/ 거문고 금/ 성 완/ 휘파람 소

嵇琴阮嘯(혜금완소) : 혜강은 거문고를 잘 타고, 완적은 휘파람을 잘 불었다.

 

115. 布射僚丸 嵇琴阮嘯(포사료환 혜금완소)

: 呂布(여포)의 활솜씨, 熊宜僚(웅의료)의 쇠구슬 던지기, 嵇康(혜강)의 거문고 연주, 阮籍(완적)의 휘파람은 모두가 볼만한 것이다. 여포는 창을 꽂아 놓고 활로 쏘아 창의 작은 가지를 맞혀 劉備(유비)를 구했다. 웅의료는 세 개의 쇠구슬을 곤으로 받아 빙빙 돌리며 땅에 떨어뜨리지 않았다. 혜강은 거문고를 잘 탔다. 그의광릉산탄주는 슬프디 슬펐다. 완적은 휘파람을 잘 불었고 마음에 내키지 않는 사람을 보면 눈을 흘겨서 보았다.

技藝(기예)가 뛰어난 사람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으니, 기예는 인간의 삶에 유익하고 더불어 기예가 출중하면 후세에 이름을 남긴다는 점을 나타낸다.

후한(後漢) 말기의 인물 여포(呂布)가 천자문에 거명된 까닭은 그가 동탁을 제거했기 때문으로 보이며, 활쏘기의 명인 여포를 용장(勇將)의 대명사로 언급한 것은 자연스럽다고 하겠습니다.

웅의료(熊宜僚)는 춘추시대 초()나라 혜왕(惠王) 때 천하장사로서 환(, )을 갖고 노는 재주가 탁월했는바, 그는 송()나라와 전쟁을 벌일 때 큰 공적을 세웠습니다.

송나라의 군사들이 웅의료의 현란한 공놀이 재주에 넋을 빼앗기고 구경하는 틈을 노려 초나라 군대가 송나라 군대를 공격해 크게 승리했다고 합니다.

혜강(嵇康)은 삼국시대 말엽 위()나라 문인이었는데, 그는 유교의 전통사상을 비판하고 자유분방한 노장(老莊) 사상을 제창하고 다녔는데, ()에서 진()으로 왕조가 교체되는 시기에 세상을 비판하며 죽림에 모여 청담(淸談)으로 세월을 보낸 '죽림칠현 (竹林七賢)'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특히 거문고 연주에 뛰어난 재주를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완적(阮籍)도 위()나라의 문인으로 '죽림칠현 (竹林七賢)'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그는 진()을 세운 사마씨(司馬氏) 밑에서 벼슬을 살기도 했으나, 권력과 출세를 근본적으로 싫어해 기행(奇行)을 일삼으며 살았으며, 유학자들의 교조적 사상에 반기를 들고 노장(老莊) 사상을 연구하는 데 몰두했습니다.

죽림칠현의 중심을 이루었던 인물로, 휘파람을 빼어나게 잘 불었다고 전합니다.

천자문 이번 편부터 역사상 대표적 인물과 절세미인에 대한 소개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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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布射僚丸 嵇琴阮嘯

 

 

布射僚丸하며 嵇琴阮嘯.

(포사료환하며 혜금완소라.)

여포는 활을 잘 쏘았고 웅의료는 공을 잘 놀렸으며, 혜강은 거문고를 잘 타고 완적은 휘파람을 잘 불었다.

 

(베 포) (쏠 사) (벗 료) (알 환)

(성 혜) (거문고 금) (성 완) (휘파람 소)

 

느닷없이 웬 여포(呂布)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여포는 창을 꽂아 놓고 활로 쏘아 창의 작은 가지를 맞혀 劉備(유비)를 구한 유명한 이야기가 있죠. 천자문에 활을 잘 쏜 용장(勇將)의 대명사로 여포를 언급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여포(呂布)야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인물이니까, 여포와 나란히 비교되고 있는 웅의료(熊宜僚)라는 사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죠.

웅의료는 춘추시대 초()나라 제29대 제후인 혜왕(惠王) 때 사람으로, 그 힘이 천하 장사여서 홀로 5백 명을 상대해도 이겨낼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힘 못지않게 의기(義氣) 또한 남달라, 당시 세력가인 백공승(白公勝)이라는 사람이 권력 장악을 목적으로 초나라의 재상인 영윤(令尹)을 살해하기 위해 그를 찾아가 부탁을 하자 "어진 사람을 죽일 수 없다"면서 거절했다고 합니다. 특히 그는 공(: )을 가지고 노는 재주가 탁월했는데, 공을 가지고 놀면 항상 여덟 개의 공은 공중에 떠 있고 한 개의 공만 그의 손 안에 있었습니다. 그는 현란한 공놀이 솜씨로 훗날 초나라가 송()나라와 전쟁을 벌일 때, 큰 공적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송나라의 군사들이 웅의료의 현란한 공놀이 재주에 넋을 빼앗기고 구경하는 틈을 노려 초나라 군대가 송나라 군대를 공격해 크게 승리했기 때문입니다.

혜강(嵇康 : 서기 223~262)은 후한(後漢)이 멸망한 후 시작되는 삼국시대 중 조조가 세운 위()나라의 문인이자 사상가였습니다. 그는 유교의 전통사상과 인생관을 비판하고 자유분방한 노장(老莊) 사상을 제창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혜강은 반유교적 사상과 청렴결백한 성품 때문에 당시 권력층의 미움을 사, 친구가 일으킨 사건에 연루되어 결국 처형당하고 맙니다. ()나라와 진()나라 왕조가 교체되는 시기에 세속의 권력과 욕망을 비판하며 죽림(竹林)에 모여 거문고와 술을 즐기며 청담(淸談)으로 세월을 보낸 일곱 명의 선비를 일컬었던 '죽림칠현(竹林七賢)'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특히 거문고 연주에 뛰어난 재주를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완적(阮籍 : 서기 210~263) 역시 위()나라 때의 문인이자 사상가로, 혜강과 같은 시대를 산 인물입니다. 또한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는 한때 위()나라를 무너뜨리고 진()나라를 세운 사마씨(司馬氏) 밑에서 벼슬을 살기도 했으나, 권력과 출세를 근본적으로 싫어해 술과 기행(奇行)을 일삼으며 자신을 위장하고 살았습니다. 또한 유학자들의 교조적인 철학에 반기를 들고 노장(老莊) 사상을 연구하는 데 몰두했습니다. 혜강과 함께 죽림칠현의 중심을 이루었던 사람으로, 휘파람을 빼어나게 잘 불었다고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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