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恬筆倫紙 鈞巧任釣
.◆뜻
몽염(蒙恬)은 붓을 만들고 채륜(蔡倫)은 종이를 만들었으며, 마균(馬鈞)은 기교가 있었고 임공자(任公子)는 낚시를 만들었다.
◆글자
恬: 편안할 염. 筆: 붓 필. 倫: 인륜 륜. 紙: 종이 지.鈞: 서른근 균. 巧: 공교할 교. 任: 맡길 임. 釣: 낚시 조.
◆풀이하기
“恬筆倫紙(염필윤지)하고 鈞巧任釣(균교임조)라.” 하니, 이 말은 “몽염(蒙恬)은 붓을 만들고 채륜(蔡倫)은 종이를 만들었으며, 마균(馬鈞)은 기교가 있었고 임공자(任公子)는 낚시를 만들었다.”는 뜻이다.진(秦)나라 몽염은 처음으로 토끼털 붓을 만들어 쉽게 글씨를 쓸 수 있게 했고, 후한(後漢)의 채륜은 닥나무 껍질에 솜을 섞어 처음으로 종이를 만들었다. 마균은 재주가 있어 저절로 남쪽을 향해 가는 수레인 지남거(指南車)를 만들었으며, 임공자는 갈고리를 나무에 매달아 동해 바다에 드리워 고기를 낚았다. 붓과 종이는 지식의 축적을 가능케 했으며, 수레와 낚시 등의 도구는 경제적 윤택을 제공했다. 지식의 축적과 도구의 발전은 인류문명을 급속도로 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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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恬筆倫紙 鈞巧任釣
염恬은 '편안하다'이지만 여기선 몽염蒙恬(? ~ BC210)을 말한다. 몽염은 진시황의 명을 받아 북방민족(흉노, 융)과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다. 그 후 그는 북방민족의 남침에 대비코자 여기 저기 널려 있던 城들을 잇는 작업을 하는데 그게 바로 만리장성이다. 그는 진시황 사후 환관이자 오늘날까지도 간신의 대명사인 조고에 의해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한다. 그는 장군이었지만 붓(筆) 만드는 방법도 정비했다 한다.
윤倫은 '인륜'이지만 여기선 後漢의 환관 채륜蔡倫(50~121)을 말한다. 종이(紙)를 만들었다는 기록 중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인물이기에 편의상 그를 '종이의 발명자'로 칭한다. 균鈞은 '30근'이란 뜻인데 여기선 삼국지 위나라 시절 마균馬鈞(? ~ ?)이란 자를 말한다. 그는 오늘날로 치면 뛰어난(巧) 엔지니어 같은 인물로 다양한 기계를 만드는데 그 중 하나가 일종의 나침반인 지남거指南車이다.
임任은 '맡기다'이지만 여기선 임공자任公子를 말한다. 임공자는 전국시대 인물이라는 데 100균(1균이 30근이니 100균은 3000근이고 1근이 600그램이니까 약 1800KG)이나 되는 낚시 바늘로 동해바다(그러니까 우리의 서해)에 드리워 큰 물고기를 낚았다(釣)한다. 임공자 부분에 와선 갑자기, 장자의 대붕 얘기처럼, 현실감이 떨어진다.
정리하면 <염필윤지恬筆倫紙 균교임조鈞巧任釣>은 '몽염이 붓을 만들고, 채륜이 종이를 만들고, 마균이 교묘한 기술로 나침반을 만들고, 임공자가 무지막지하게 낚시질을 잘했다'는 내용이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의 노래 가사처럼, 115장에 이어 116장에서도 대륙 역사을 빛낸 특이한 인물들 이름을 열거하고 있는 듯한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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