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工夫

117. 釋紛利俗 竝皆佳妙

bindol 2020. 11. 14. 18:59

117. 釋紛利俗 竝皆佳妙

 

풀 석/ 어지러울 분/ 이로울 리/ 풍속 속

釋紛利俗(석분리속) : 어지러운 것을 풀고 세상을 이롭게 하니,

 

아우를 병/ 다 개/ 아름다울 가/ 묘할 묘

竝皆佳妙(병개가묘) : 모두가 아름답고 기묘한 것들이다.

 

117. 釋紛利俗 竝皆佳妙(석분이속 병개가묘)

: 얽힌 것을 풀어 세상을 이롭게 하니 모두 다 아름답고 묘한 것들이었다. 史記(사기)魯仲連傳(노중련전)에 보면 평원군이 천 금을 보내서 노중련의 장수를 축하하자 노중련이 말하기를 천하의 선비들이 귀하게 여기는 바는, 남을 위해서 근심을 없애주고 어려운 일을 풀어 주며 시끄럽고 어지러운 것을 해결해 주고서도 사례를 받지 않는 것이다라고 했다는 내용이 있다.

이번 편은 바로 앞의 두 편에서 언급되었던, 역사상 여덟 영웅급(?) 인물에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즉 여포(呂布), 웅의료(熊宜僚), 혜강(嵇康), 완적(阮籍)과 몽염(蒙恬), 채륜(蔡倫), 마균(馬鈞), 임공자(任公子)인바, 그들이 지녔던 재능이야말로, 세상의 어지러움을 풀고, 널리 인간들을 이롭게 한 아름답고 기묘한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천자문에 거명되었던 인물들은 어느 지방이나 나라에서, 혹은 천하에서나 고금(古今)에 걸쳐서 세상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던바, 그들 대다수가 이로움을 주었으나 일부 해악을 끼쳤던 인물(악역)도 등장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무튼, 그들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각 분야에서 역사와 문명의 발전에 나름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수천 년을 이어온 광활한 대륙의 역사와 문명은 신과 인간, 제왕과 백성, 선인과 악인, 군자와 소인 등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낸 결과라고 봅니다.

천자문은 신화와 역사, 문화와 문명의 대서사시(大敍事詩)로서, 신과 인간이 빚어낸 다양함과 기묘함을 간직한 작품이라고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모두 다른 1천 개의 문자로 작성된 것에 신비한 느낌마저 들며, 역사상 전무후무(前無後無)한 문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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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釋粉利俗 並皆佳妙

 

분란을 풀어주고 세속을 이롭게 하니, 모두가 다 아름답고 오묘하다.

 

글자

: 풀어낼 석. : 어지로울 분. : 이로울 리. : 풍속 속.: 아우를 병. : 대 개. : 아름다울 가. : 묘할 묘.

 

풀이하기

釋粉利俗(석분리속)하니 並皆佳妙(병개가묘)로다.”라 하니, 이 말은 분란을 풀어주고 세속을 이롭게 하니, 모두가 다 아름답고 오묘하다.”는 뜻이다.수양이 깊은 사람이야 언제나 마음의 평정을 지켜나갈 수 있겠지만, 보통 사람들은 늘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간다. 옛사람들은 그것을 풀기 위해 활쏘기·탄환 돌리기·거문고 타기·휘파람 불기 등의 놀이를 즐겼다.창의적인 사고가 낳은 기술은 일의 능률을 향상시킨다. ·종이·지남거(指南車수레·낚시 등의 도구가 나오게 됨으로써, 인간은 좀 더 편리한 삶을 영위하게 되었다. 놀이문화의 개발과 생활도구의 발전은 인생살이를 더욱 윤택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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