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 毛施淑姿 工嚬姸笑
毛 터럭 모/ 施 베풀 시/ 淑 맑을 숙/ 姿 맵시 자
■ 毛施淑姿(모시숙자) : 오나라의 모장과 월나라의 서시는 자태가 아름다워,
工 공교할 공/ 嚬 찡그릴 빈/ 姸 고울 연/ 笑 웃을 소
■ 工嚬姸笑(공빈연소) : 찡그리고 웃는 모습마저 고왔다.
118. 毛施淑姿 工嚬姸笑(모시숙자 공빈연소)
: 毛薔(모장)과 西施(서시)는 자태가 아름다워 공교하게 찡그리고 곱게 웃었다. 毛薔(모장)과 西施(서시)는 찡그리는 모습도 예쁘고 웃는 모습은 말할 나위 없이 고왔다. 越王(월왕) 句踐(구천)이 사랑했던 毛薔(모장)과 또 월나라 여인 西施(서시)는 절세미인으로서 찡그리는 모습조차 아름다워 흉내 낼 수 없었거늘 하물며 그 웃는 얼굴이야 얼마나 아름다웠으랴. ≪莊子(장자)≫에 보면 서시는 찌푸린 얼굴조차 아름다웠다는 말을 못생긴 여자가 듣고, 미인은 항상 얼굴을 찌푸린다고 생각하여 얼굴을 찌푸리고 다녔다는 이야기가 있다.
고대 역사를 보면, 절세 미녀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하(夏)나라의 걸왕(桀王)은 말희(末姬)라는 절세 미녀와 주지육림(酒池肉林)에 빠져 지내다 나라를 잃었고, 은(殷)나라의 주왕(紂王)은 달기(妲己)와 엽기적인 행각을 일삼다가 나라를 잃었으며, 주(周)나라의 유왕(幽王)은 포사(褒姒) 때문에 견융(犬戎)에게 쫓겨 살해당하는 비운을 겪었습니다.
춘추시대 진(晋)나라의 여희(驪姬)나 진(陳)나라의 하희(夏姬)는 그 미색으로 제후들을 망하게 했습니다.
그런 미녀들을 일컬어 '나라를 기울게 할 정도의 미색'이라고 하여 경국지색(傾國之色)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천자문 이번 편에선 절세 미녀 모장(毛嬙)과 서시(西施)에 대해 행동이 정숙하고 용모가 반듯하다고 칭찬하고 있습니다.
모장(毛嬙)은 춘추시대 오나라의 일색(一色)이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용모와 자태를 뽐냈으며, 훗날 월나라 왕 구천의 애첩이 되었다고 합니다.
서시(西施)는 월나라의 일색(一色)이라고 불렸으며, 오나라 왕이 한눈에 빠져버릴 만큼 그녀의 용모와 자태가 빼어났다고 합니다.
서시(西施)는 왕소군(王昭君), 초선(貂嬋), 양귀비(楊貴妃)와 함께 중국의 4대 미녀로 꼽히며, 이들 중에도 으뜸이며 미(美)의 화신(化身)이라 할 만합니다.
서시가 강으로 빨래를 하러 갔을 때 강 속의 물고기가 물에 비친 그녀의 얼굴에 반해 헤엄칠 생각도 잊고 그대로 가라앉아 버렸다는 침어(浸魚)라는 성어가 있습니다.
여덟 영웅과 두 미인이 천자문의 마지막 부분을 멋지게 장식하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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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毛施淑姿 工嚬姸笑
◆뜻
모장(毛嬙)과 서시(西施)는 자태가 아름다웠으니, 묘하게 찡그리고 예쁘게 웃었다.
◆글자
毛: 털 모. 施: 베풀 시. 淑: 맑을 숙. 姿: 자태 자.工: 장인 공, 공교할 공. 嚬: 찡그릴 빈. 姸: 고울 연. 笑: 웃음 소.
◆풀이하기
“毛施淑姿(모시숙자)하니 工嚬姸笑(공빈연소)로다.”라 하니, “모장(毛嬙)과 서시(西施)는 자태가 아름다웠으니, 묘하게 찡그리고 예쁘게 웃었다.”는 뜻이다.모장은 월왕(越王)이 총애하던 여자로 미모가 출중했다. 서시는 월(越)나라 여인으로 백옥 같이 흰 피부에 찡그린 모습이 너무 고와 사람의 넋을 빠지게 했다. 나중에 오왕(吳王) 부차(夫差)의 비(妃)가 되었다. 미인은 모두가 좋아한다. 그러나 거기에 혼이 빠지게 되면, 결국 패망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왕조의 끝자락에는 미색에 빠진 임금들이 많았다. 아름다운 사람을 아름답게 여기되 빠지지 않는다면, 현명하다고 하지 않겠는가. “즐기되 빠지지 않는다.”고 한 공자의 말은 음미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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