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工夫

120. 璇璣懸斡 晦魄環照

bindol 2020. 11. 14. 19:05

120. 璇璣懸斡 晦魄環照

 

옥 이름 선/ 선기 기/ 매달 현/ 빙빙 돌 알

璇璣懸斡(선기현알) : 선기옥형은 매달려 있는 채로 돌고,

 

그뭄 회/ 어두울 백/ 고리 환/ 비칠 조

晦魄環照(회백환조) : 달은 어두워지고 밝아지기를 순환하면서 비춘다.

 

120. 璇璣懸斡 晦魄環照(선기현알 회백환조)

:璇璣玉衡(선기옥형=혼천의)은 굴대에 매달려 돌고 그믐이 되면 달은 빛을 잃었다가 다시 둥그렇게 되어 순환하면서 비친다.

아름다운 구슬로 만든 渾天儀(혼천의: 선기옥형)는 굴대에 매달려 돌고 있는데 세월은 쉬지 않고 흘러 그믐에 달은 빛을 잃었다가 다시 둥그렇게 되어 순환하면서 비친다. 美玉(미옥)으로 장식되어 공중에서 돌고 있는 선기는 천체가 회전하는 것을 말하고 회백은 달이 찼다 기울었다 하는 것이다. 곧 세월은 쉬지 않고 흐르며, 그믐달은 순환한다는 말이다.

선기(璇璣)란 본래 북두칠성의 첫 번째 별에서 네 번째 별까지, 다시 말해 국자 모양의 자루에 해당하는 네 개의 별을 가리키는 용어였습니다.

그리고, 고대인들이 천문을 관측하기 위한 천체의 모형을 선기(璇璣)라고 했으며, 통상적으로 옥()으로 장식했기 때문에 '선기옥형(璇璣玉衡)' 이라고 불렸습니다.

이 천체의 모형을 후한(後漢) 시대 천문학자인 장형(張衡)이 개량하여 발전시켰는데, 그것이 혼천의(渾天儀) 입니다.

혼천의는 혼천설(渾天說)에 따라 만들어진 천체의 모형으로, 천문의 운행과 그 위치를 측정한 천문시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혼천설은 달걀의 껍질이 노른자를 둘러싸고 있는 것처럼 우주 역시 하늘이 땅을 둘러싼 모습으로 되어 있다는 주장으로서, 하늘은 그 모습이 둥글고 끝없이 일주운동(日周運動)을 한다고 해서 혼천(渾天)이라 했다고 합니다.

회백(晦魄)은 달이 찼다가 이지러지는 자연현상이 반복적으로 순환되는 것을 말합니다.

, 초승달부터 그믐달까지 달의 변화하는 모습을 나타낸 것입니다.

'선기현알(璇璣懸斡) 회백환조(晦魄環照)' 구절은, 농경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농사 때의 책력(冊曆)을 맞추기 위해서, 그들이 생각한 하늘의 운행과 그 운행을 관찰하는 인간의 관계를 말하고자 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전편에서 저자는 "세월이 빠르게 지나가지만, 매일 아침 해가 떠올라 밝게 빛난다!" 라고 읊었는데, 이번 편에선 "하늘의 운행과 달의 변화 모습"을 표현함으로써, 그의 시() 구절을 운치있게 맞추면서 대서사시를 마무리해 나가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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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璇璣懸斡 晦魄環照

 

구슬은 틀에 매달려서 돌고, 어둠은 순환하여 다시 밝아진다.

 

글자

: 구슬 선. : 구슬 기. : 매달 현. : 돌 알.: 어두울 회. : 넋 백, 어두울 백. : 고리 환, 돌 환. : 비칠 조.

 

풀이하기

璇璣懸斡(선기현알)하고 晦魄環照(회백환조).”하니, 이 말은 구슬은 틀에 매달려서 돌고, 어둠은 순환하여 다시 밝아진다.”는 뜻이다.

천체를 관측하는 고대의 기구로 선기옥형(璇璣玉衡)이 있다. 이는 기원전 2세기경에 혼천설(渾天說)을 근거로 하여 만들었다. 이 기구는 구슬로 장식을 했으며, 일월성신을 새겨놓은 둥근 테를 네 개의 다리로 된 틀에 올려 회전시킴으로써 천체의 움직임을 관측하게 했다.

순환하는 것은 자연계의 일반적인 운동법칙이다. 천체의 운동도 그렇고, 그로 인해 나타나는 계절 및 밤낮의 현상도 그렇다. 그래서 노자(老子)돌이키는 것은 도의 동()이다.”고 했다.

순환의 법칙을 그 누가 허물 수 있으랴. 선기옥형을 만든 옛사람도 그 법칙을 인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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