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工夫

121. 指薪修祐 永綏吉韶

bindol 2020. 11. 14. 19:08

121. 指薪修祐 永綏吉韶

 

손가락 지/ 섶나무 신/ 닦을 수/ 복 우

指薪修祐(지신수우) : 손가락으로 나무 섶을 지피는 것은 복을 닦는 것과 같으니,

 

길 영/ 편안할 수/ 길할 길/ 높을 소

永綏吉韶(영수길소) : 영원히 편안하고 상서로움이 높아진다.

 

121. 指薪修祐 永綏吉邵(지신수우 영수길소)

: 섶이 궁진한 이치를 헤아려 열심히 복을 닦아야, 불씨가 이어가듯 오래도록 편안하여 상서로움이 높아지리라.

 

유래 및 용례

莊子(장자)養生主(양생주)섶은 궁진하지만 산에서 취하여 보충하면 불꽃은 나무에 붙어서 계속 타서 그 끝나는 것을 알지 못한다 指窮於爲薪 火傳也 不知其盡也(지궁어위신 화전야 부지기진야)’는 구절에 이 말이 나오는데 이 말은 불꽃이 계속 이어지듯 인간이 닦아 놓은 복은 무궁함을 비유한 것이다. 섶은 궁진하다는 말이 지신이다. 섶은 곧 다 타버린다는 말이니 인간의 삶이란 유한하다는 말인 듯하다. 섶이 불타 금새 사라지는 이치를 생각하여 자신의 섶이 다 타기 전에 복을 닦으면, 그 복은 자신이 죽는다고 끊어지는 것이 아니고, 후손들이 복을 받아 길이 평안하고 행실이 착하게 될 것이다. 선을 쌓아 복을 닦는 것은 나무 섶을 가리켜 비유할 수 있으니,나무 섶은 없어져도 불씨는 영원한 것과 같다.

사람이 선행(善行)을 쌓아 복()을 닦는 것은 손가락으로 나무 섶을 지피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쌓은 복()과 화()는 당대에 나타날 수도 있고, 다음 대 혹은 그 다음 대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선행(善行)을 쌓는 사람은 비록 복()을 누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후손들에게 그 복()이 돌아갈 것이고, 악행(惡行)을 쌓는 사람은 비록 그 자신은 부귀영화를 누린다 하더라도 후손들에게 그 화()가 미친다는 가르침입니다.

따라서, 현명한 선비들은 사람을 사귈 때, 그 사람이 지니고 있는 부귀와 권력을 보지 않고 그가 쌓은 선행(善行)과 악행(惡行)을 본다고 했습니다.

전국시대 진()나라의 개혁을 지휘해 부국강병을 이룩한 상앙(商鞅)에게 충고했던 조량(趙良)의 이야기입니다.

조량의 눈에는 상앙이 누렸던 부귀나 권력이 아니라, 그가 쌓고 있던 여러 원한과 훗날 당할 재앙이 보였던바, 조량은 상앙에게 모든 걸 내려놓고, ()과 덕()을 쌓으라고 권유했습니다.

그러나, 상앙은 그 충고를 무시했는데, ()나라의 효공(孝公)이 갑자기 죽고 새로 즉위한 혜문왕(惠文王)에 의해 그는 죽임을 당했으며, 그의 집안은 멸망했다고 합니다.

'지신수우(指薪修祐) 영수길소(永綏吉邵)'는 장자(莊子)의 가르침에 따른 구절로서, 나무 섶에 지핀 불꽃이 계속 이어지듯이 인간이 닦은 복()도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대서사시를 마무리하면서, 저자는 그의 후손들과 후배들에게 "평소에 꾸준히 덕()을 쌓으라!"고 권면하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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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指薪修祐 永綬吉邵

 

복을 닦는 것은 나무 섶의 불씨에 비유되니, 영원히 편안하고 길상(吉祥)이 높아진다.

 

글자

: 가리킬 지. : 섶 신. : 닦을 수. : 도울 우.: 길 영. : 편안할 수. : 길할 길. : 높을 소.

 

풀이하기

指薪修祐(지신수우)永綬吉邵(영수길소)로다.”라 하니, 이 말은 복을 닦는 것은 나무 섶의 불씨에 비유되니, 영원히 편안하고 길상(吉祥)이 높아진다.”란 뜻이다.

복이 없으면 의식주(衣食住)의 해결은 물론, 그 어떤 가치 있는 일들도 이룰 수 없다. 그러면 복은 무엇으로 구하는가. 바로 자애를 베푸는 데 있다. 자애를 베풀어 복을 닦으면, 마치 나무 섶이 다 타더라도 강한 불씨가 여전히 남듯이 오래도록 길상을 누릴 수 있다.

자애는 생명을 살리는 힘이다. 이 힘은 복을 막는 장벽을 무너뜨려 현실에서의 삶도 변화시켜주고, 또 내 영혼과 자손들에게까지도 영원히 축복을 얻게 해준다.

인생에서 가장 알찬 투자는 바로 자애를 베풀어 복을 닦는 것이다. 필시 뒷날에 아름다운 경사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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