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 間(공간)
*빌 공(穴-8, 6급)
*사이 간(門-12, 7급)
‘모든 방향으로 끝없이 펼쳐져 있는 빈 곳’을 일러 ‘공간’이라고 하는 까닭은 ‘空間’의 속뜻을 알면 금방...
空자는 원래 ‘구멍’(a hole)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구멍 혈’(穴)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工(장인 공)은 발음요소다. 구멍이란 안이 텅 비어 있는 것이기에 ‘텅 비다’(empty)는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間자는 閒(간/한)의 속자였다. 閒은 밤에 대문짝[門] 틈으로 비치는 달[月]빛을 본뜬 것이니, ‘틈’(an opening)이 본뜻인데, ‘엿보다’(steal a glance) ‘사이’(between) ‘동안’(a period) ‘무렵’(abou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후에 閒(한)은 주로 ‘틈’ ‘짬’을 가리키는 것으로, 間(간)은 ‘사이’를 뜻하는 것으로 각각 분리 독립하였다.
空間은 ‘아무 것도 없이 비어[空] 있는 곳[間]’이 속뜻이다.
‘장자’의 인간세(人間世)편에 나오는 명언을 소개해 본다.
쌍방이 다 신나면 찬사가 오가고,
쌍방이 다 노하면 욕설이 오간다.
兩喜必多溢美之言(양희필다일미지언),
兩怒必多溢惡之言(양노필다일악지언)
- 莊子(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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