洋 藥
*큰바다 양(水-9, 6급)
*약 약(艸-19, 6급)
‘이 병은 양약으로는 고칠 수 없다’의 ‘양약’을 ‘良藥’과 혼동하지 않자면, ‘洋藥’이라 써서 뜯어 봐야 비로소...
洋자는 산동성에 있는 한 강(a river)을 이름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羊(양 양)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큰 바다’(the ocean)를 가리키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본래 海는 육지에 붙어 있는 바다를 가리키고, 洋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큰 바다를 뜻한다.
藥자는 약이 될 수 있는 풀, 즉 ‘약초’(a medicinal plant)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풀 초’(艸→艹)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樂(즐길 락)은 발음요소다. 후에 모든 ‘약’(medicine)을 통칭하는 것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洋藥은 ‘서양(西洋) 의술로 만든 약(藥)’을 이른다. ‘효과가 좋은 약’을 가리키는 ‘良藥’과 혼동하기 십상이니 이 기회에 잘 알아두자. 양약(洋藥)이든 양약(良藥)이든 오용하거나 남용하면 안 된다.
중국 속담에 이르길,
‘약은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藥能生人,
亦能死人.
추신 : 한글세대는 행운이 아니라 액운을 당한 세대입니다. 이 글에는 동병상련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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