所 屬
*바 소(戶-8, 7급)
*엮을 속(尸-21, 4급)
‘그는 어느 정당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다’의 ‘所屬’이란?
所자는 ‘나무를 베는 소리’(the sound of cutting a tree)가 본뜻이었으니 ‘도끼 근’(斤)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戶(지게 호)는 발음요소라는 설이 있는데, 음 차이가 큰 편이다. 본뜻보다는 ‘장소’(place)나 ‘바’를 나타내는데 많이 쓰인다. 순우리말 ‘바’는 불특정 대명사, 즉 ‘어떤 것’(something)으로 풀이하면 이해가 잘 된다.
屬자가 본래는 ‘(꼬리를) 잇다’(link)는 뜻이었으니 ‘꼬리 미’(尾)가 의미요소였는데, 지금의 자형에서는 모양이 약간 달라져 그러한 사실을 알기 힘들게 됐다. 蜀(나라 이름 촉)이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조금 달라졌다. 후에 ‘붙다’(adhere) ‘엮다’(weave) ‘속하다’(belong to)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所屬(소:속)은 ‘기관이나 조직에 딸린[屬] 어떤 것[所]’, 그 딸린 사람이나 물건을 이른다. 조직의 힘으로도 안 될 일이 있다.
즉, ‘천하 대세의 흐름은 사람의 힘으로 돌려세울 수 없다.’
天下大勢之所趨,
非人力之所能移也 - 陳亮).
추신 : 한글세대는 행운이 아니라 액운을 당한 분들입니다. 동병상련의 뜻을 이 글에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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