每 番
*매양 매(毋-7, 7급)
*차례 번(田-12, 6급)
‘매번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의 ‘매번’ 같은 한자어는 겉으로는 알 수 없으니, ‘每番’이라 써서 그 속을 뜯어 봐야...
每자는 머리에 비녀를 꽂고 앉아 있는 어머니[母]의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 자식에게 있어서 어머니는 매양 좋은 사람이었으니, ‘매양’(all the time)이란 뜻을 그렇게 나타냈나 보다. ‘매번’(every time) ‘마다’(every) 등으로도 쓰인다.
番자는 ‘밭 전’(田)과 ‘분별할 변’(釆)이 합쳐진 것으로 ‘(밭에 남긴 짐승의) 발자국’(a footprint)이 본래 의미였는데, ‘차례’(order) ‘번갈아’(by turns)같은 의미로 확대 사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본래 뜻을 위해서는 蹯(짐승 발바닥 번)자가 추가로 만들어졌다.
每番(매:번)은 ‘언제나[每] 번번(番番)이’, ‘언제나’를 뜻한다. 새로운 날을 맞이할 때마다 매번 해야 할 일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명언에 그 답이 있을 듯.
‘날마다 자기를 반성하여
잘못이 있으면 고치고,
없으면 더욱 분발한다’
日省其身,
有則改之,
無則加勉 - 朱子).
추신 : 한글세대는 행운이 아니라 불운입니다. 동병상련의 뜻을 이 글에 담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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