客 談
*손 객(宀-9획, 5급)
*말씀 담(言-15획, 5급)
‘사람들이 있는데도 아랑곳없이 객담을 늘어놨다’의 ‘객담’이 무슨 뜻인지를 ‘객담’으로는 알 수 없으니 ‘客談’이라 써서 하나하나 뜯어 봐야 비로소 그 뜻을 알아 낼 수 있다.
客자는 집[宀․면]에 온 ‘손님’(a visitor)을 가리킨다. 各(각)은 나갈 출(出)과 반대로 ‘(집에) 들어오다’(come in)는 뜻이고, 음도 비슷하니 의미와 발음을 겸하는 셈이다.
談자는 ‘말’(a talk) ‘대화’(conversation)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불탈 염’(炎)이 발음요소임은 淡(묽을 담)도 마찬가지다. ‘이야기하다’(talk) ‘농담하다’(joke)는 뜻으로도 쓰인다.
客談은 ‘객쩍은[客] 말[談]’, ‘실없는 말’을 이른다. 실없는 말도 안 해야겠지만, 헐뜯는 말은 더욱 삼가야 한다. 누구를 헐뜯는가를 보면 사람됨이 여실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삼국지’에 이르길,
“속인들의 말은 언제나,
성공한 자를 찬양하고,
실패한 자를 헐뜯으며,
높은 자는 떠받들고,
낮은 자는 억누른다.”
凡人之談범인지담 ,
常譽成毁敗상예성훼패,
扶高抑下부고억하 - ‘三國志삼국지’.
【추신】
한글에는 읽기 정보만 있고, 의미 정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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