完 敗
*완전할 완(宀-7획, 5급)
*패할 패(攴-11획, 5급)
‘그들은 6 대 0으로 완패를 당했다’의 ‘완패’가 뭔 말인지는 ‘완패’가 아니라 ‘完敗’를 분석해 봐야 그 힌트를...
完자는 ‘(집을) 다 짓다’(complet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집 면’(宀)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元(으뜸 원)이 발음요소였음은 玩(희롱할 완)도 마찬가지다. 후에 ‘끝내다’(complete) ‘모두’(all)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敗자는 (돈으로 쓸 조개를 다듬다가) ‘망가트리다’(be broken)는 뜻을 위하여 고안된 것이니, ‘칠 복’(攴=攵)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조개 패’(貝)도 의미요소인데, 발음요소를 겸한다. ‘부서지다’(be destroyed) ‘변질되다’(be deteriorated) ‘달아나다’(flee) 등으로도 쓰인다.
完敗는 ‘완전(完全)히 패(敗)함’을 이르며, ‘전패’(全敗)라고도 한다. 전쟁에서는 적군의 동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자 가라사대,
“거짓 패배한 군사는 좇지를 말고,
사기 오른 군사는 치지를 말며,
미끼로 던진 군사는 탐내지 말라!”
佯北勿從, 銳卒勿攻, 餌兵勿食 - 孫子.
【추신】
한글을 안다고 한국어를 마스터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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