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64] 局量(국량)

bindol 2020. 11. 30. 06:10

局 量

*판 국(尸-7획, 5급)

*헤아릴 량(里-12획, 5급)

 

‘남의 잘못 따위를 잘 이해하고 감싸주며 일을 처리하는 능력’을 일러 ‘국량’이라 하는 까닭은 ‘局量’의 속뜻을 알아야...

 

局자는 ‘법도 측’(尺)과 ‘입 구’(口)가 조합된 것이었는데, 전체적인 배치와 균형감을 위해서 尺의 모양이 약간 달라졌다. ‘소견이 좁다’(narrow-minded)가 본뜻인데, ‘구획’(a section) ‘판국’(a situation) ‘재간’(ability) 등으로도 쓰인다.

 

量자를 ‘旦(단) + 里(리)’ 또는 ‘曰(왈) + 一(일) + 里(리)’의 구조로 보기 쉬운데 그렇게 해서는 바른 뜻을 구할 수 없다. 이 글자의 원형은 ‘재다’(measur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자루에 담아 분량을 재는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후에 ‘헤아리다’(consider; think over) ‘분량’(a quantity; an amount)같은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局量은 ‘남의 형편[局]을 잘 헤아려[量] 줌’이 속뜻이다.

아울러 논술 대비의 비법을 소개해 본다.

 

“글을 잘 짓자면 세 가지를 많이 해야 한다.

많이 보아야 하고, 많이 지어야 하고, 많이 생각해야 한다.”

(爲文有三多위문유삼다; 看多, 做多, 商量多 간다, 주다, 상량다 - 歐陽修구양수).

 

【추신】

훈민정음은 28개, 한글은 24개! 그래서 쉽다.

알파벳은 26개! 그래서 쉽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