奉 祝
*받들 봉(大-8획, 5급)
*빌 축(示-10획, 5급)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대법회’의 ‘봉축’이 뭔 말인지 속속들이 풀이해 달라는 독자의 요청이 있었다. ‘봉축’으로는 풀이할 수 없으니 먼저 ‘奉祝’이라 옮겨 써서 하나하나 뜯어보자.
奉자가 원래는, 의미요소인 ‘손 수’(手)와 ‘받들 공’(廾), 그리고 발음요소인 ‘예쁠 봉’(丰)이 결합된 것이었다. ‘(두 손으로 공손히) 받들다’(hold up)가 본뜻인데, ‘돕다’(give a helping hand) ‘바치다’(offer) 등으로 확대됐다.
祝자는 신주[示․시]앞에 입을 크게 벌리고[口․구]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를 하는 사람[人→儿․인]을 본뜬 것이다. ‘祭主(제:주)가 神明(신명)에게 고하는 것’을 ‘祝’이라 하며, 그것을 글로 적어 놓은 것을 ‘祝文’(축문)이라 한다. 그래서 ‘祝’자가 ‘빌다’(pray)는 뜻으로도 쓰이게 됐다.
奉祝은 ‘삼가 받들어[奉] 축하(祝賀)함’을 이른다.
불심(佛心)을 발휘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주자어류’에 이런 속담이 나온다.
“살생의 칼을 내려놓는 그 손바닥에서 불심이 생겨난다.”
(放下屠刀, 立地成佛 방하도도, 입지성불 - ‘朱子語類주자어류’).
【추신】
한글 사랑의 첫걸음은 ‘한글’을 올바로 아는 것이다.
“한글 번역”은 한글이 뭔지 모른 말이다. - 한글 바로 알기 국민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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