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82]決選(결선)

bindol 2020. 12. 1. 06:39

決 選

*결단할 결(水-7획, 5급)

*가릴 선(辶-16획, 5급)

 

‘일등 또는 우승자를 가리는 마지막 겨룸’을 일러 ‘결선’이라 하는 까닭은 ‘決選’의 속뜻에 그 힌트가 있으니...

 

決자는 氵(물 수)와 夬(터놓을 쾌)가 조합된 것으로 ‘(막혔던 물을 터놓아) 콸콸 흐르다’(gush out)가 본뜻인데, ‘터뜨리다’(burst) ‘판단하다’(decide) 등으로도 쓰인다.

 

選자는 ‘(적임자를) 뽑아서 보내다’(dispatch; send)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니 ‘길갈 착’(辶=辵)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단상 위에 무릎을 꿇고 공손하게 앉아 있는 두 사람을 본뜬 巽(손)도 의미요소로 쓰인 것이다. 후에 ‘뽑다’(choose) ‘가리다’(select) 등의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決選은 ‘당선자(當選者)를 최종 결정(決定)함’이 속뜻이다. 인재를 선발하고 등용함에 있어 나이순으로 하면 어떨까? 연공서열(年功序列)에 따라 했다가 낭패를 당한 일이 많았기 때문인지 다음과 같은 옛말이 전한다.

 

“선비를 선발하고 유능한 자를 등용함에 있어, 나이 많고 적음에 구애되지 말아야 한다.”

(選士用能, 不拘長幼 선사용능, 불구장효 - ‘三國志’).

 

【蛇足】

표음문자 표의문자 둘 다 알면 금상첨화이고, 하나만 알면 절름발이나 다름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