的 確
*과녁 적(白-8획, 5급)
*굳을 확(石-15획, 4급)
‘적확하다’가 ‘영락없다’, ‘틀림없다’의 비슷한 말이 되는 까닭을 이해하자면, ‘的確’이란 두 글자에 담긴 뜻을 알아야...
的자는 ‘밝다’(bright) ‘희다’(white)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니, ‘흰 백’(白)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勺(술그릇 작)이 발음요소로 쓰인 것임은 玓(빛날 적)도 마찬가지다.
활을 쏠 때 설치 해놓은 과녁은 알맞고 밝아서 눈에 잘 띄어야 하는 것이었기에 ‘과녁’(a target) ‘알맞다’(proper; right)는 뜻도 따로 글자를 만들어내 아니하고 이것으로 나타냈다.
確자는 ‘(돌이) 단단하다’(hard; solid)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돌 석’(石)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隺(새 높이 날 확)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的確은 ‘과녁[的]에서 벗어남이 없이 정확(正確)함’을 이른다. 적확하여 틀림없는 사실은,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명나라 때 한 선비가 쓴 책에 이런 말이 전한다.
“쇠망한 후에 받는 원망과 죄악은, 모두 흥성할 때 빚어놓은 것이다.”
(衰後冤孼都是盛時作的 쇠후원얼도시성시작적- 呂坤 여곤의 ‘續小兒語 속소아어’).
【添言】한글로 한자어를 포장할 수는 있지만 속뜻을 싣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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