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繫辭下傳12章
夫乾 天下之至健也 德行 恒易以知險.夫坤 天下之至順也 德行恒簡以知阻.
能說諸心 能硏諸侯之慮. 定天下之吉凶 成天下之亹亹者.
是故 變化云爲 吉事有祥. 象事 知器 占事 知來.
天地設位 聖人成能 人謀鬼謀 百姓與能.
八卦 以象告 爻彖 以情言. 剛柔雜居而吉凶 可見矣.
變動 以利言 吉凶 以情遷. 是故 愛惡相攻而吉凶生. 遠近相取而悔吝生. 情僞相感而利害生.
凡易之情 近而不相得. 則凶或害之 悔且吝.
將叛者 其辭慙 中心疑者 其辭枝. 吉人之辭 寡 躁人之辭 多. 誣善之人 其辭游 失其守者 其辭屈.
右第十二章.
繫辭下傳12章
夫乾。天下之至健也。德行恆易以知險。
夫坤。天下之至順也。德行恆簡以知阻。
乾은 天下의 지극히 굳셈이니 德行이 항상 쉬움으로써 험함을 알고,
坤은 天下의 지극히 순함이니 德行이 항상 간략함으로써 막힘을 안다.
1) 무릇 乾건은 천하의 지극히 강건함 (굳센 것)이니 덕행이 항상 易쉬움으로써 險험한 것을 알고, 무릇 坤곤은 천하의 지극히 순함이니 덕행이 항상 簡간략함으로써 阻막힌 것을 아나니,
易이: 쉬울 이 險험: 험할 험 阻조: 막힐 조
2) 뜻풀이
#1 하늘은 세상에서 가장 굳센 것이므로 (乾。天下之至健也건 천하지지건야) 항시 쉽게 행하여 땅의 험한데 빠지지 않고 (恆易以知險 항이이지험), 땅은 세상에서 가장 순한 것이므로 (坤。天下之至順也곤천하지지순야) 항시 간단하게 행하여 하늘의 막힘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恆簡以知阻 항간이지조).
#2 공자께서 계사전을 지으실 때 건, 곤으로 시작해서 건, 곤으로 끝을 맺되,
계사상전은 1장에 건, 곤의 易簡이간을, 12장에는 건, 곤의 역됨을 말하여 일반적인 조화의 이치를 밝혔고, 계사하전은 1장에 건, 곤의 確隤확퇴를, 12장에 건순을 말하여 조화의 운행을 설명하였다.
즉 계사상전은 정적인 것을 주로 말하였고, 계사하전은 동적인 것을 말했으니 체용의 관계에 있는 것이다.
#3 계사상전 1장에서는 건곤이 이간하기 때문에 천하의 이치에 통할 수 있다 하고, 계사전의 맺음인 하전 12장에서는, 건곤이 건순한 성정이 있기 때문에 이간할 수 있어서, 건곤의 어려움인 험조를 극복하여 운행을 계속할 수 있다고 하였다.
#4 효로 살피면 양효 ()는 곧게 연결 되어 있기 때문에 '막힌것 (阻조)'이 되고, 음효 ()는 가운데가 끊어져 있기 때문에 '陷險함험'한 것이다.
#5 괘로 살피면 양이 처음 나오기 시작하는 復복괘(☷☳)는 위에 다섯음이 험한 어려움으로 있고, 음이 처음 나오기 시작하는 垢구괘(☰☴)는 위에 다섯양이 조한 어려움으로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알아 망동하지 않고 건순한 덕으로 행하면 복은 건(이)이 되고 구는 곤 (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本義] 至健則所行, 无難, 故易, 至順則所行, 不煩, 故簡, 然, 其於事,皆有以知其難而不敢易以處之也,
是以, 其有憂患則健者, 如自高臨下而知其險, 順者, 如自下趨上而知其阻, 蓋雖易而能知險則不陷於險矣,
旣簡而又知阻則不困於阻矣, 所以能危能懼而无易者之傾也.
지극히 굳세면 행하는 바가 어려움이 없으므로 쉽고, 지극히 순하면 행하는 바가 번거롭지 않으므로 간략하다. 그러나 일에 있어 모두 그 어려움을 알아 감히 함부로 대처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憂患이 있으면 굳센 자는 마치 높은 곳에서 아래를 임하듯 하여 그 험함을 알고, 순한 자는 아래로부터 위로 달려가듯 하여 그 막힘을 아니, 비록 쉬우나 험함을 알면 험함에 빠지지 않고,
이미 간략하면서도 막힘을 알면 막힘에 곤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능히 위태롭게 여기고 두려워하여 쉽게 여겨 함부로 하는 자의 傾覆이 없는 것이다. 傾覆 ①뒤집어 엎어서 망(亡)하게 함 ②기울어져 엎어짐
能說諸心。能硏諸侯慮。定天下之吉凶。成天下之亹亹者。
마음에 기쁘고 생각에 연구하여 天下의 吉凶을 정하며, 天下의 힘써야 할 일을 이루니,
1) 능히 저 마음에 기뻐하고 능히 저 생각에 연구하며, 천하의 길흉을 정하며 천하의 힘쓰고 힘씀을 이루는 것이니, 諸저: 어조사 저
2) 뜻풀이
#1 능히 천지의 운행하는 이치 (心심)를 알아 기뻐하고 (能說諸心능열저심), 그 이치 (慮려)를 연구하여 (能硏諸侯慮능연저려), 험하고 막힘을 알아 건순의 도로써 하면 길하나, 그렇지 않고 망동하면 흉하다는 것을 정하며 (定天下之吉凶 정천하지길흉), 이렇게 함으로써 백성에게 길함을 취하고 흉함을 피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成天下之亹亹者 성천하지미미자).
#2 주자는 '能說諸心 능열저심'하는 것은 乾건의 일이므로 '定天下之吉凶정천하지길흉'할 수 있고, '能硏諸侯慮능연저려'하는 것은 坤곤의 일이므로 '成天下之亹亹者 성천하지미미'할 수 있다고 하였다.
* 경문에는 '硏諸侯之慮연저후지려'로 되어 있으나, '侯之후지'두 글자는 주자도 연문이라 하였고, 운율로 볼 때 빠지는 것이 타당하므로 생략한다.
[本義] 侯之二字, 衍,
說諸心者, 心與理會, 乾之事也,
硏諸慮者, 理因慮審, 坤之事也,
說諸心, 故有以定吉凶, 硏諸慮, 故有以成亹亹.
侯之’ 두 글자는 衍文이다.
마음에 기쁘다는 것은 마음이 이치와 더불어 맞음이니 乾의 일이요,
생각에 연구한다는 것은 이치가 생각으로 인하여 살펴짐이니 坤의 일이다.
마음에 기쁘기 때문에 吉凶을 정할 수 있고, 생각에 연구하기 때문에 힘써야 할 일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是故變化云爲。吉事有詳。象事知器。占事知來。
그러므로 變化하고 云爲(말함과 일함)함에 길한 일에 상서로움이 있다. 일을 형상하여 器物을 알며, 일을 점쳐 미래를 아니,
1) 이런 까닭으로 변화하고 云爲운위함에 길한 일이 상서로움이 있느니라. 일을 형상하여 그릇을 알며 일을 점쳐서 오는 것을 아느니,
2) 뜻풀이
#1 이런 까닭으로 음양의 변화와 인사의 언행에 (變化云爲 변화운위), 서로 합치하여 나간다면 길한 조짐이 있을 것이다 (吉事有詳 길사유상). 이러한 이치를 괘로써 형용하여, 그에 해당하는 과거나 현재의 일 또는 사물의 형체를 알며 (象事知器 상사지기), 일의 조짐을 보고 점을 하여 미래의 일을 아는 것이다 (占事知來점사지래).
#2 變化云爲 변화운위: '變化 변화'는 음양의 운행을 말하며, '云爲 운위'는 사람을 비롯한 형상을 가진 만물의 움직임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變化云爲 변화운위'를 형용하여 역에 담아 놓았으므로, 괘상을 보고 사물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를 시초점으로 풀이하며, 변화라는 것은 괘효의 변화로 볼 수 있으며, 괘효의 변화에 따른 것을 말로 하는
것이 '云운'이 되고, 이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爲위'가 된다.
#3 象事知器상사지기: 예 -> 복희씨가 離虛中이허중괘를 보고 그물을 만들다.
占事知來점사지래: 시초점을 쳐서 미래를 안다.
[本義] 變化云爲, 故象事可以知器, 吉事有祥, 故占事可以知來.
變化하고 云爲하므로 일을 형상하면 器物을 알 수 있고, 吉한 일에 상서로움이 있으므로 일을 점치면 미래를 알 수 있는 것이다.
天地設位。聖人成能。人謀鬼謀。百姓與能。
天地가 자리를 베풂에 聖人이 능함을 이루니, 사람에게 도모하고 귀신에게 도모함에 백성이 능함에 참여한다.
1) 천지가 位위를 베풀음에 성인이 能능함을 이루니, 사람이 꾀하며 귀신이 꾀함에 백성이 더불어 능하느니라.
2) 뜻풀이
#1 천지가 '夫乾 天下之至健也 德行 恒易以知險.夫坤 天下之至順也 德行恒簡以知阻 부건 천하지지건야 덕행 항역이지험, 부곤 천하지지순야 덕행 항간이지조'하여 자리를 베풀음에, 성인이 '能說諸心 能硏諸慮. 定天下之吉凶 능열저심 능연저려 정천하지길흉 成天下之亹亹者 是故 變化云爲 吉事有祥 성천하지미미자 시고 변화운위 길사 유상'함을 이루니 (天地設位 聖人成能 천지설위 성인성능), 사람이 '象事 知器 상사지기'를 꾀하고 귀신이 '占事 知來 점사지래'하게 하여 (人謀鬼謀 인모귀모), 백성이 저절로 천지운행에 맞추어 살게 되는 것이다 (百姓與能 백성여능).
#2 天地設位。聖人成能 천지설위 성인성능: 하늘은 위에 있고 땅은 아래에 자리하여 그 위치를 바로 정함에, 그 상이에서 뇌, 풍, 수, 화, 산, 택이 각기 자신의 자리를 정하니, 이것을 성인이 보고 팔괘를 그리고, 그에 대한 풀이로 괘사와 효사를 지음.
#3 人謀인모: 사람이 괘를 보고 그릇을 만들고 길흉을 알아냄.
#4 鬼謀귀모: 성인이 시초점을 쳐서, 귀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사람에게 알려줌.
[本義] 天地設位 而聖人作易, 以成其功,於是, 人謀鬼謀, 雖百姓之愚, 皆得以與其能.
天地가 자리를 베풂에 聖人이 易을 지어 그 功을 이루니, 이에 사람에게 도모하고 귀신에게 도모함에 비록 百姓의 어리석은 자라도 모두 능함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八卦以象告。爻彖以情言。剛柔雜居。而吉凶可見矣。
八卦는 象으로써 告하고 爻와 彖은 情으로써 말해주니, 剛柔가 섞여 거함에 吉凶을 볼 수 있다.
1) 팔괘는 상으로써 고하고, 효와 단은 정으로써 말하니, 강과 유가 섞이어 거함에 길과 흉을 볼 수 있음이라.
2) 뜻풀이
#1 8괘는 각자가 형상하는 상으로써 보이고 (八卦以象告 팔괘 이상고), 효사와 괘사는 그 '험하다'혹은 '쉽다'하는 뜻으로써 말하니 (爻彖以情言 효단 이정언), 양효와 음효가 섞임으로써 길하고 흉함이 나타나는 것이다 (剛柔雜居。而吉凶可見矣 강유 잡거이길흉 가견의).
#2 震진괘는 우뢰의 상이며 動동하는 성질이고, 艮간괘는 산의 형상이며 止그치는 성질이라는 등 8괘는 괘상으로써 나타내는 것이므로 보인다는 뜻의 '告고'를 썼고, 괘사와 효사는 말로써 길흉을 맨 것이므로 '言언'이라고 하였다. '상고'는 양효 또는 음효 등 한효씩으로도 볼 수 있고, 소성괘 또는 대성괘로도 풀이가 된다.
[本義] 象, 謂卦劃, 爻彖, 謂卦爻辭.
象은 卦畫을 이르고, 爻와 彖은 卦辭와 爻辭를 이른 것이다.
變動以利言。吉凶以情遷。
是故愛惡相攻而吉凶生。
遠近相取而悔吝生。
情僞相感而利害生。
凡易之情。近而不相得。則凶。或害之。悔且吝。
變動은 이로움으로써 말하고, 吉凶은 情으로써 옮겨간다.
이 때문에 사랑함과 미워함이 서로 공격하여 吉凶이 생기며,
멀고 가까움이 서로 취하여 悔吝이 생기며,
眞情과 거짓이 서로 감동하여 利害가 생기나니,
무릇 易의 情은 가까우면서도 서로 맞지 못하면 흉하거나 혹은 해로우며, 뉘우치고 또 부끄럽다.
1) 變動변동은 利이로써 말하고 吉凶길흉은 情정으로써 옮기니라. 이런 까닭으로 愛애와 惡오가 서로 침에 吉길과 凶흉이 생기며, 遠원과 近근이 서로 취함에 悔회와 吝인이 생하며, 情정과 僞위가 서로 느낌에 利이와 害해가 생기나니, 무릇 역의 뜻이 가까와도 서로 얻지 않으면, 즉 흉하거나 혹 해하며 뉘우치고 또 인색하니라.
惡오: 미워할 오 情정: 실정
2) 뜻풀이
#1 음양이 변화하여 만물이 생기니, 開物成務개물성무의 이치에 통하여 만물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동은 이해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니 이로써 말하는 것이고(變動 以利言 변동이리언), 吉凶길흉은 이치에 순하냐 (길) 역하냐 (흉)에 따라 달라지니 뜻의 옮김으로써 나눈 것이다 (吉凶 以情遷 길흉이정천). 그러므로 좋아하고 미워하는 행동에 따라 길흉이 달라지며 (愛惡相攻而吉凶生 애오 상공이길흉생), 먼 것을 취하고 가까운 것을 취함에 따라 뉘우침과 인색함으로 나누어지며 (遠近相取而悔吝生원근 상취이회린 생), 옳은 것과 (情바른자리) 거짓된(僞부당한 자리)에 따라 이해가 나뉘어지니 (情僞相感而利害生 정위 상감이이해 생), 역을 가까이 했으면서도 그 가르침을 따르지 않으면 (近而不相得 근이불상득), 하늘의 뜻에 거역하는 것이 되어 해로움이 있게 되는 것이다 (則凶或害之 悔且吝 즉흉혹해지 회차린).
#2 예
1) 愛相攻애상공: 地山謙지산겸괘에서 모든 음효가 유일한 양효인 구삼을 사랑한다.
惡相攻오상공: 天火同人천화동인괘에서 구오가 육이를 사랑하고 구삼을 미워해 '大師克대사극'하고,
구삼 역시 육이를 사랑하고 구오를 미워해 '伏戎于莽 벌융우망'하는 것.
2) 遠相取원상취: 천풍구괘에서 구오가 초육을 취한다.
近相取근상취: 뇌지예괘에서 육삼이 구사를 취한다.
3) 情相感정상감: 수뇌둔괘 육사와 초구
僞相感위상감: 산수몽괘 육삼과 구이
#3 情정: 참 僞위: 거짓
#4 近而不相得 근이불상득: 주역을 가까이 하고도 주역의 가르침대로 하지 않는 것 (주역을 가까이 했으므로, 어떻게 행해야 될지 알면서도 그릇되게 행동하므로 벌을 받는다).또는 효끼리 응, 정, 비관계로 서로 가까우면서도 어긋나는 것에 비유한 것.
[本義] 不相得, 謂相惡也, 凶害悔吝, 皆由此生.
‘不相得’은 서로 미워함을 이르니, 凶과 害, 悔와 吝이 모두 이로 말미암아 생긴 것이다.
將叛者其辭慙。中心疑者其辭枝。
吉人之辭寡。躁人之辭多。
誣善之人其辭游。失其守者其辭屈。
장차 배반할 자는 그 말이 부끄럽고, 중심이 의심스러운 자는 그 말이 산만하고,
길한 사람의 말은 적고, 조급한 사람의 말은 많고,
善을 모함하는 사람은 그 말이 왔다갔다 하고, 그 지킴을 잃은 자는 그 말이 굽힌다.
慙 부끄러울 참 ㉠부끄러워하다 ㉡부끄럽게 여기다 ㉢부끄러움 ㉣수치
誣 속일 무 ㉠속이다 ㉡꾸미다 ㉢더럽히다 ㉣강제(强制)로 하다 ㉤과장하다(誇張--) ㉥남용하다(濫用--) ㉦비방하다(誹謗--) ㉧왜곡하다(歪曲--)
1) 장차 배반할 자는 그 말이 부끄럽고, 중심 (마음속)이 의심하는 자는 그 말이 가지하고 (가지가 생기고), 길한 사람의 말은 적고, 조급한 사람의 말은 많고, 착한 것을 속이는 사람 (위선자)은 그 말이 놀고, 그 지킴을 잃은 자는 그 말이 비굴하니라.
將장: 장차 장 叛반: 배반할 반 慙참: 부끄러울 참 躁조: 조급할 조 誣무: 속일 무 游유: 놀 유 屈굴: 비굴할 굴
2) 뜻풀이
#1 이 귀절은 인정의 '愛惡相攻애오상공, 遠近相取원근상취, 情僞相感정위상감'을 설명한 것으로, 사람의 마음속에 뜻을 두고 있을 때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그 작은 행동인 말로써 표현될 때는 그 속마음 (정)이 드러나는 것이다.
#2 주역본문 예
1) 將叛者 其辭慙 장반자 기사참: 풍산점괘 구삼의 말 (육사와 불륜의 관계에 있어 그 말이 부끄럽다.)
風山漸 九三 鴻漸于陸 夫征 不復 婦孕 不育 凶 利禦寇.
象曰 夫征不復 離羣 醜也. 婦孕不育 失其道也. 利用禦寇 順相保也. 구삼은 기러기가 뭍 (陸)에 나아감이니, 지아비가 가면 돌아오지 못하고 지어미가 잉태하여도 기르지 못하여 흉하니, 도적을 막는 것이 이로우니라. 상에 가로되 '夫征不復 부정불복'은 무리를 떠나서 추한 것이요, '婦孕不育 부잉불육'은 그 도를 잃음이요, '利用禦寇 이용어구'는 순해서 서로 도움이라.
2) 中心疑者 其辭枝 중심의자 기사지: 화택규괘에서 상구와 육삼이 정응관계이나, 상구가 육삼을 의심한다
(따라서 말이 길면서, 이리저리 비유가 많다.).
火澤睽 上九 睽孤 見豕負塗 載鬼一車. 先張之弧 後說之弧 匪寇 婚媾. 往遇雨 則吉.
象曰 遇雨之吉 羣疑亡也
상구는 규가 외로워서 돼지가 진흙을 짊어진 것과 귀신을 한수레 실은 것을 보느니라. 먼저는 활을 매기다가 뒤에는 활을 벗겨서, 도적이 아니라 혼인을 하자는 것이니, 가서 비를 만나면 곶 길하리라.
상에 가로되 '遇雨之吉 우우지길'은 뭇 의심이 없어진 것이니라.
3) 吉人之辭寡 길인지사 과: 지택임괘 구이 (효사가 간단하다.)
地澤臨 九二 咸臨 吉 无不利.
象曰 咸臨吉无不利 未順命也.
마음을 다하여 臨하니 길하여 이롭지 않음이 없다.
상전에서 함림무불리라고 함은 단지 상대의 명령에 대해 맹종하는 것만도 아니기 때문이다.
4) 躁人之辭多 조인지사 다: 화택규괘 육삼효 (말이 길다.)
火澤睽 六三 見輿曳 其牛掣 其人 天且劓 无初 有終.
象曰 見輿曳 位不當也 无初有終 遇剛也.
육삼은 수레를 당기고 그 소를 막으며 그 사람이 하늘하고 또 코를 베임을 보니,처음은 없고 마침은 있으리라.상에 가로되 '見輿曳견여예'는 위가 마땅치 않음이요, '无初 有終무초유종'은 강을 만남이라.
5) 誣善之人 其辭游 무선지인 기사 유: 풍택중부괘 육삼효 (위부당, 말에 두서가 없다)
風澤中孚 六三 得敵 或鼓或罷或泣或歌.
象曰 或鼓或罷 位不當也.
육삼은 적을 얻어서 혹 두드리고 혹 파하고 혹 울고 혹 노래하도다. 상에 가로되 '或鼓或罷혹고혹파'는 위가 마땅치 않음이라.
6) 失其守者 其辭屈 실기수자 기사 굴: 수택절괘 상육효 (失節실절, 苦節고절)
水澤節 上六 苦節 貞凶 悔亡.
象曰 苦節貞凶 其道窮也.
상육은 쓴절이니, 고집하면 흉하고 뉘우치면 (흉함이)없어지리라. 상에 가로되 '苦節貞凶 고절정흉'은 그 도가 궁함이라.
[本義] 卦爻之辭, 亦猶是也.
卦辭와 爻辭 또한 이와 같다.
* 계사상전은 주역상경과 같이 천도 (형이상학적)를, 계사하전은 주역하경과 같이 인사 (형이하학적)를 중심으로 설명하였다.
右第十二章
이상은 제12장이다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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