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300] 門戶(문호)

bindol 2020. 12. 6. 05:02

門 戶

*문 문(門-8, 8급)

*지게 호(戶-4, 5급)

 

‘그 클럽은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했다’의 ‘문호’는? ①門戶 ②文豪 ③文戶 ④門呼. ‘門戶’에 대해 낱낱이 뜯어보자.

 

門자는 ‘양쪽의 여닫이 문’(gate)을 나타내기 위해서 그러한 대문 모양을 본뜬 것이었음을 지금의 자형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이것이 어떤 글자의 의미요소(부수)로 쓰이는 경우, 관청 같은 큰집을 가리키는 예가 많다(참고, 閣․闕).

 

戶자는 ‘지게문’, 즉 ‘미닫이문’(swing door)을 뜻하기 위해서 그 모양(門의 반쪽)을 본뜬 것이다. 옛날에 일반 백성들의 집은 대개 외짝의 미닫이 문이었기에 평민들의 ‘집’(residence)을 가리키는 것으로 쓰이는 예가 많다.

 

門戶는 ‘집[戶]으로 드나드는 문(門)’이 속뜻인데, ‘외부와 교류하기 위한 통로나 수단’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한다.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다 부유하면 얼마나 좋으랴! ‘홍루몽’에 이런 구절이 있다.

 

‘천자에게도 가난한 친척 세 집은 있다.’

(朝廷還有三門子窮親 조정환유삼문자궁친 - ‘紅樓夢’).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