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346] 虛弱(허약)

bindol 2020. 12. 7. 05:38

虛 弱

*빌 허(虍-12, 5급)

*약할 약(弓-10, 7급)

 

‘그 병은 과로와 신체의 허약이 무엇보다 큰 원인이다’의 ‘허약’은? ①許約 ②虛弱 ③虛藥 ④許藥. ‘虛弱’이란?

 

虛자는 의미요소인 ‘언덕 구’(丘)와 발음요소인 ‘호랑이 호’(虎)의 생략형(虍)으로 구성된 글자다. ‘큰 언덕’(great hill)이 본뜻이다. ‘텅 비다’(hollow) ‘헛되다’(uselessly) 등으로도 쓰인다.

 

弱자는 ‘구부러지다’(ben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弓+彡)×2’의 구조로 만들어진 것이다. 彡(터럭 삼)은 후에 쓰기 편함을 위해서 두 줄로 바뀌었다. 터럭같이 약하고 활처럼 굽은 나무는 힘을 받지 못한다. 그래서 ‘약하다’(weak; frail) ‘어리다’(young)는 뜻으로도 쓰였다.

 

虛弱은 ‘속이 비어[虛] 약(弱)함’이 속뜻인데, ‘힘이나 기운이 없고 약함’을 이르는 것으로 많이 쓰인다.

 

약하다고 얕보지 말라. 일찍이 노자 가라사대, ‘부드럽고 약한 것이 단단하고 강한 것을 이긴다.’ (柔弱勝剛强 유약승강강- 老子).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