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360] 享壽(향수)

bindol 2020. 12. 7. 05:52

享 壽

*누릴 향(亠-8, 3급)

*목숨 수(士-14, 3급)

 

‘할머니께서는 구십 향수를 누리신 뒤 세상을 떠나셨다’의 ‘향수’는? ①享壽 ②亨壽 ③享受 ④香水. ‘享壽’가 정답임을 알자면 하나하나 야금야금 뜯어보아야....

 

享자는 ‘드리다’(offer)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제사를 드리는 사당 같은 건축물의 모양을 본뜬 것이었다. 후에 ‘제사지내다’(perform an ancestral sacrifice) ‘잔치하다’(give a feast) ‘누리다’(enjo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壽자의 부수로 지정된 ‘士’(선비 사)는 ‘늙을 노’(老)자의 생략형이 잘못 변화된 것이기에 뜻이 ‘선비’와는 전혀 무관하다. 그 나머지는 발음요소라고 한다. ‘목숨’(life) ‘장수하다’(live long)는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 쓰인다.

 

享壽는 ‘오래 사는[壽] 복을 누림[享]’을 이른다. 오래 살자면 조심해야할 것이 한 둘이 아니다. 지나친 자랑도 금물이라고 한다.

 

다음 명언을 곰곰이 삭여 보자. ‘코끼리는 상아 때문에 목숨을 잃고, 조개는 진주 때문에 몸이 쪼개진다.’ (象以齒焚身상이치분신, 蚌以珠剖體방이주부체 - ‘潛夫論잠부론’).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