于 先
*어조사 우(二-3, 3급)
*먼저 선(儿-6, 8급)
‘우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의 ‘우선’은? ①羽扇 ②右旋 ③于先 ④優先. ‘于先’이란 두 글자를 야금야금 뜯어보자.
于자는 갑골문에 등장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녔지만 그 자형이 무슨 뜻을 나타내는지에 대하여는 정설이 없다. 그 때부터 ‘~로’ ‘~에’ 같은 의미의 전치사로 쓰였는데, 고정된 의미로 쓰인 예는 극히 드물다.
先자는 ‘먼저’(first)나 ‘앞’(front)란 뜻을 한 발짝 앞서간 사람[人→儿]의 발자국[止]을 통하여 나타냈으니 발상이 참으로 기발하다. 儿의 상단은 止의 변형이다.
于先은 ‘어떤 일에 먼저’, ‘아쉬운 대로’란 뜻인데, ‘딴 것에 앞서 특별하게 대우함’을 이르는 ‘優先’과 혼동하기 쉽다. 뭐니 뭐니 해도, 먼저 하는 사람이 최고다. 그리고 현장 경험이 참으로 중요하다.
송나라 때 대문호이자 정치가였던 소동파는 이런 말을 남겼다.
‘봄 강물 따스한 줄은 오리가 먼저 안다’ (春江水暖춘강수난, 鴨先知압선지 - 蘇軾소식).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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