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418] 侵掠(침략)

bindol 2020. 12. 9. 05:41

侵 掠

*침노할 침(人-9, 5급)

*빼앗을 략(手-11, 3급)

 

‘적의 침략이 빈번한 해안 지방의 백성들은 고초가 심했다’의 ‘침략’은? ①侵掠 ②浸掠 ③沈掠 ④枕掠. 정답인 ‘侵掠’이란 두 글자에는 어떤 의미 정보가 들어 있을까?

 

侵자가 갑골문에서는 소가 밭에 들어와 곡식을 뜯어먹는 것을 급한 김에 빗자루를 들고 때려서 내쫓는 사람의 모습을 본뜬 것이었는데, 그로부터 약 1,000년 후에 牛(소 우)가 人(사람 인)으로 둔갑하였다. ‘습격하다’(attack)가 본뜻인데, ‘쳐들어오다’(=침노하다, invade)는 뜻으로도 많이 쓰인다.

 

掠자는 손으로 남의 것을 ‘빼앗다’(rob)가 본뜻이니 ‘손 수’(手)가 의미요소다. 음 차이가 크지만 京(서울 경)이 발음요소였음은 剠(략)을 통하여 알 수 있다.

 

侵掠(침:략)은 ‘남의 나라를 침범(侵犯)하여 약탈(掠奪)함’을 이른다. 침략을 당하지 않으려면 나라에 훌륭한 인재가 많아야 한다. 인재를 잘 선발하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漢) 나라 때 대 선비의 말을 들어보자.

“옥을 캐내려면 돌을 깨트려서 옥을 빼내야 하듯, 훌륭한 선비를 가리려면 악한 자를 버리고 착한 이를 취해야 한다.”

(採玉者破石拔玉 채옥자파석발옥, 選士者棄惡取善 선사자기악취선- 王充왕충).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