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426] 斥邪(척사)

bindol 2020. 12. 9. 05:49

斥 邪

*물리칠 척(斤-5, 3급)

*간사할 사(邑-7, 3급)

 

‘오늘은 개화 사상과 척사 사상에 대해 공부하겠습니다.’의 ‘척사’는? ①斥捨 ②斥邪 ③斥死 ④斥斜. 알고 보면 대단히 쉬운데, 모르면 무척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한자어다. ‘斥邪’란 한자어도 그렇다. 두 글자를 하나하나 잘근잘근 씹어 꿀꺽 삼켜 보자!

 

斥자는 도끼를 뜻하는 斤(근)과 그것의 손잡이 부분을 가리키는 점(丶)으로 구성된 것이다. 도끼의 자루를 잡고 ‘휘두르다’(swing)가 본뜻인데, ‘내치다’(reject) ‘내몰다’(repel) ‘물리치다’(expel) ‘손가락질하다’(point to) 등으로도 쓰인다.

 

邪자가 본래는 ‘낭야’(琅邪)라는 지역을 이름하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었으니 ‘고을 읍’(邑)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牙(어금니 아)는 발음요소였다(후에 琊자를 따로 만들어 그 지역 명칭으로 썼음). 후에 ‘바르지 못하다’(wicked)는 뜻으로도 쓰였고, 이 경우에는 [사]로 읽는다.

 

斥邪는 ‘바르지 못한 것[邪]은 물리침[斥]’, ‘사교(邪敎)를 물리침’을 이른다.

 

최고 책임자가 바르지 못하면 앞날이 캄캄하다.

옛 선현의 말씀을 잘 새겨 보자.

“위에서 그릇되면 아래에서 바로잡기 어렵고, 뭇사람이 비뚤어지면 고칠 수 없다.”

(上邪下難正상사하난정, 衆枉不可矯중왕불가교 - 何承天하승천).

 

【참고】 何承天(370-447): 중국 南朝 宋나라의 大臣, 천문학자, 無神論 사상가. 5세 때 아버지를 잃고 편모슬하에서 자라 큰 인물이 되었다. 중국 天文律曆史의 중요 인물로 손꼽힌다.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