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425] 斜陽(사양)

bindol 2020. 12. 9. 05:48

斜 陽

*비낄 사(斗-11, 3급)

*볕 양(阜-12, 6급)

 

‘새로운 것에 밀려 점점 몰락해 감’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한자어는? ①斜照 ②夕陽 ③斜陽 ④衰亡. 정답이 ‘斜陽’임을 알자면 하나하나 야금야금 잘근잘근 뜯어봐야.....!

 

斜자는 말로 곡식을 ‘푸다’(dip up)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말 두’(斗)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余(나 여)는 발음요소라고 한다(참고, 佘 산 이름 사). ‘기울다’(inclined)는 뜻으로도 쓰인다.

 

陽자는 햇빛이 내리 쪼이는 모습인 昜(양)과 산비탈(언덕)을 뜻하는 阜(부)가 합쳐진 것으로, 남쪽으로 강이 흐르고 북쪽으로 산을 끼고 있는 지역, 즉 ‘양달’(sunny place)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태양’(the sun) ‘햇빛’(sunshine) ‘밝다’(bright) 등으로도 쓰인다.

 

斜陽은 ‘서쪽으로 기울어져 가는[斜] 햇빛[陽]’이 속뜻이다.

남의 지지를 받으려면 남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당은 사양 정당이 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음 명언을 잘 음미해 보자.

“겨울날의 양지와 여름날의 그늘에는, 부르지 않아도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든다.”

(冬日之陽 동일지양, 夏陽之陰하양지음, 不召而民自來불소이민자래 - ‘逸周書일주서’).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