汗 蒸
*땀 한(水-6, 3급)
*찔 증(艸-14, 3급)
물리 요법의 하나로, 높은 온도로 몸을 덥게 하여 땀을 내어서 병을 다스리는 일을 가리키는 말은? ①蒸方 ②汗蒸 ③汗症 ④汗方. 읽기 조차 쉽지 않은 문제일 듯! 읽을 줄 알아도 뜻을 모르면 헛일이니 ‘汗蒸’이란 두 글자를 하나하나 분해 조립해보자.
汗자는 ‘땀’(sweat; perspiration)을 뜻하기 위한 것인데,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인 것은 땀도 물은 물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干(방패 간)이 발음요소로 쓰인 것임은 扞(막을 한)과 豻(들개 한)도 마찬가지다.
蒸자가 원래는 껍질을 벗겨낸 ‘삼 줄기’(hemp stalk)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풀 초’(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삼을 쪄서 껍질을 벗겨냈기에 ‘찌다’(steam)는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烝(김 오를 증)은 발음과 의미를 겸하는 셈이다.
汗蒸(한:증)은 ‘덥게[蒸] 하여 땀[汗]을 냄’, 또는 그러한 치료법을 이른다. 명령을 할 때에도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돌이킬 수 없는 후과가 따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 성현은 이른 말로 일침을 가했다.
“호령하는 말은 몸에서 나온 땀과 같아서, 일단 나온 뒤에는 거둬들이지 못한다.”
(發號施令발호시령, 如汗出於體여한출어체, 一出而不復일출불복- ‘貞觀政要정관정요’).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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