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453]炎症(염증)

bindol 2020. 12. 10. 04:58

炎 症

*불꽃 염(火-8, 3급)

*증상 증(疒-10, 3급)

 

의학적으로는 ‘생체 조직이 손상을 입었을 때에 체내에서 일어나는 방어적 반응’이라 정의하는 ‘炎症’의 속뜻은 뭘까? 먼저 낱글자를 요모조모 남김없이 뜯어보자.

 

炎자는 ‘불꽃’(flame)이란 뜻을 적기 위하여 활활 타오른 불꽃 모양을 그린 것이다. 두 개의 ‘불 화’(火)가 특히 상하로 조합되어 있음은 불꽃이 맹렬함을 나타내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症자는 의미요소인 疒(앓을 녁)과 발음요소인 正(바를 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증세’(symptoms)란 뜻을 본래에는 證(증거 증)자로 쓰다가 症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炎症은 ‘불꽃[炎] 같이 빨갛게 붓고 열이 나는 증상(症狀)’이 속뜻이다. 의학적 정의는 앞에서 본 바와 같이 길고 어렵다. 이에 비해 속뜻은 간단명료하여 외우기도 쉽다.

 

참고로, ‘천자문’에 옥출곤강(玉出昆岡)이란 말이 있고, ‘상서’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곤륜산 등성에 불이 나면 옥도 돌도 다 타버린다.” (火炎昆岡 화염곤강, 玉石俱焚옥석패분 - ‘尙書’).

 

▶全廣鎭 ․ 성균관대 교수 추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