濕 地
*젖을 습(水-17, 3급)
*땅 지(土-6, 7급)
‘이곳은 원래 미나리나 심던 습지였다’의 ‘습지’의 의미를 분석해 보자면 먼저 한자를 대입시켜 ‘濕地’라 옮겨 쓴 다음에 하나하나 분해 조립해 보아야 한다.
濕자는 원래 중국 산동성에 있는 강을 이름 짓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오른쪽의 것이 발음요소임은 隰(진펄 습)도 마찬가지다. 후에 溼(습)자를 대신하여 쓰이다 보니 ‘축축하다’(moist) ‘젖다’(wet)는 뜻도 이것으로 나타내게 되었다.
地자를 본래는 ‘墬’(지)로 썼다. 이것은 ‘땅’(land)이란 뜻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즉, 산언덕[阜=阝]의 땅[土]을 파헤치는 멧돼지(彖, 단)를 본뜬 것이었다. 후에 阝는 土에 합병됐고, 彖은 它(뱀 사)로, 다시 也(야)로 바뀌었다.
濕地는 ‘축축한[濕] 땅[地]’을 이른다. 옛날 사람들도 과학적 관찰력이 참으로 대단했다.
옛 선현의 글에 이런 구절이 있다.
“풀섶에 불을 지피면 뜨거운 것이 먼저 타고, 평지에 물을 쏟으면 축축한 것이 먼저 젖는다.”抱薪加火포신가화, 爍者必先燃삭자필선연; 平地注水평지주수, 濕者必先濡 습자필선유- 鄧析子등석자.
▶全廣鎭․성균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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