濫 獲
*함부로 람(水-17, 3급)
*잡을 획(犬-17, 3급)
‘고래를 남획하면 처벌을 받는다.’의 ‘남획’ 같이 한글로 써놓는 분석이 불가능하다. 반드시 ‘濫獲’이라 옮긴 다음에 속뜻을 하나하나 밝혀 보면 생각하는 즐거움이 생기고, 이해력과 사고력 그리고 기억력이 저절로 늘어난다.
濫자는 강물이 ‘넘치다’(overflow)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監(볼 감)이 발음요소였음은 藍(쪽 람)과 籃(바구니 람)도 마찬가지다. ‘함부로’(unduly) ‘마구’(haphazardly) 등으로도 쓰인다.
獲자가 본래는 ‘새 추’(隹)와 ‘손 우’(又)가 합쳐져 있는 꼴이었다. 후에 첨가된 ‘개 견’(犬=犭)은 ‘사냥’의 의미를 분명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잡다’(catch)가 본뜻인데, ‘얻다’(acquire)는 뜻으로도 쓰인다.
濫獲(남:획)은 ‘짐승이나 물고기 따위를 함부로[濫] 잡음[獲]’을 이른다. 한 번에 이룰 수 있는 일은 없다. 성공은 끊임없는 시도와 노력을 요구한다.
다시 말하자면, 단 한 번의 시도로 이루어진 성공은 없다.
옛말에 이르길, “새가 그물의 한 코에 걸려들지만, 한 코뿐인 그물로는 새를 잡지 못한다.
”得鳥者듣조자, 羅之一目라지일목; 一目之羅일목지라, 不可得鳥불가득조 - ‘意林의림’).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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