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523] 來賓(내빈)

bindol 2020. 12. 11. 05:53

來 賓
*올 래(人-8, 7급)
*손 빈(貝-14, 3급)

 

‘오늘 이 자리를 빛내 주신 내빈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표합니다’의 ‘來賓’에 대해 도란도란 알뜰살뜰 살펴보자.

 

來자는 보리의 뿌리와 줄기 그리고 이삭을 그린 것으로 ‘보리’(barley)가 본래 의미다. 그런데 이 글자가 ‘오다’(come)는 의미의 낱말과 음이 같아 ‘오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예가 잦아지자, 본래 뜻을 위해서 麥(보리 맥)자가 추가로 만들어졌다.

 

賓자는 ‘손님’(guest)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인데, 왜 ‘조개=돈 패’(貝)가 의미요소로 쓰였을까. 손님에게 돈이나 귀한 물건을 예물로 주었던 옛날의 인심이 반영된 것일 듯. 상단의 것은 집[宀]에 걸어온[止] 사람[人], 즉 손님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來賓은 ‘초대를 받아 찾아온[來] 손님[賓]’을 이른다. 손님을 맞이할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옛 선현의 말을 귀담아 들어 보자.

“주인의 옷차림이 바르지 아니하면, 손님이 숙연하게 대하지 아니한다.”
(衣冠不正의관부정, 則賓者不肅 즉빈자부숙- 管子관자).


▶全廣鎭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