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619] 寬大(관대)

bindol 2020. 12. 13. 04:57

寬 大
*너그러울 관(宀-15, 3급)
*큰 대(大-3, 8급)

 

‘관대한 처분’의 ‘관대’를 ‘寬待’와 ‘寬大’ 가운데 어느 것으로 써야 옳은지를 물어온 독자가 있었다. 먼저 ‘寬大’란?

 

寬자는 ‘넓은 집’(large house)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집 면’(宀)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는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넓다’(broad) ‘너그럽다’(tolerant) 등으로도 쓰인다.

 

大자는 ‘어른’(an adult)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어른이 서 있는 모습을 정면에서 그린 것이다. 어른은 아이에 비하여 크기 마련이었기에 ‘커다랗다’(great; gigantic)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寬大는 ‘마음이 너그럽고[寬] 큼[大]’을 이르는 형용사나 부사적으로 쓰이며, ‘寬待’는 ‘너그럽게[寬] 대접(待接)함’을 뜻하는 명사이다. ‘관대한 처분’의 ‘관대’는 형용사적으로 쓰인 것이기 때문에 寬大라 써야 옳다.

 

당나라 때 두보 왈,
“마음을 너그럽게 하는 것으로는 술,
흥을 돋우는 것으로는 시 만한 것이 없다.”
寬心應是酒관심응시주, 遣興莫過詩견흥막과시 - 杜甫).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전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