閑 寂
*한가할 한(門-12, 4급)
*고요할 적(宀-11, 3급)
‘고향으로 돌아가 한적한 생활을 누렸다’의 ‘한적’이 무슨 뜻인지는 ‘閑寂’이라 고쳐 쓴 다음에 차근차근 훑어봐야 그 실마리가 잡힌다.
閑자의 본래 뜻은 나뭇가지[木]로 문[門]을 둘러 쳐 놓은 ‘마구간’(pen)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閒(틈 한) 대신에 쓰이는 사례가 많다보니 ‘한가하다’(free; not busy) ‘무심하다’(unintentional) 등으로도 쓰이게 됐다.
寂자는 집이 ‘고요하다’(silent; quie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집 면’(宀)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叔(아재비 숙)은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약간 달라졌다.
閑寂은 ‘한가(閑暇)하고 적막(寂寞)함’, ‘한가하고 고요함’을 이른다. 젊음을 낭비하지 말고 노후를 미리미리 대비하자는 뜻에서 악비의 시 한 구절을 소개해 본다.
“한가롭게 살지 말라!
젊은이의 검은머리 파뿌리 되고 나면, 공연한 슬픔 뿐이라네!”
莫等閑막등한, 白了少年頭백년소년두, 空悲切 공비절- 岳飛악비).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전광진.
'전광진의漢字..'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618] 寡黙(과묵) (0) | 2020.12.13 |
|---|---|
|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617] 安寧(안녕) (0) | 2020.12.13 |
|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615] 酒宴(주연) (0) | 2020.12.13 |
|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614]孟冬(맹동) (0) | 2020.12.13 |
|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613] 上王(상왕) (0) | 2020.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