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636] 弄談(농담)

bindol 2020. 12. 14. 04:45

弄 談
*희롱할 롱(廾-7, 3급)
*말씀 담(言-15, 6급)

 

‘실없이 하는 우스갯소리’를 일러 하필이면 왜 ‘농담’이라고 하였는지 그 까닭을 샅샅이 알자면 ‘弄談’이란 두 글자를 뜯어 보고 속뜻을 찾아내야 한다.

 

弄자는 광산의 깊은 굴에서 玉(옥)을 캐어 두 손으로 받들고[廾․공] 희희낙락하는 모습에서 유래된 것이다. ‘(손에 가지고) 놀다’(play)가 본래 의미이고, ‘놀리다’(play a joke on) ‘멋대로 쓰다’(arbitraril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談자는 ‘말’(a talk) ‘대화’(conversation)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불탈 염’(炎)이 발음요소임은 淡(묽을 담)도 마찬가지다. ‘이야기하다’(talk) ‘농담하다’(joke)는 뜻으로도 쓰인다.

 

弄談(농:담)은 ‘놀리는[弄] 말[談]’이 속뜻이기에 맨 앞의 그런 뜻으로도 쓰이게 됐다. ‘농담’의 뜻은 알았으니, ‘좋은 말’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맹자의 답을 들어보자.

 

“가까운 것을 가리켜 말하지만 먼 뜻을 담고 있는 것, 그것이 좋은 말이다.”
(言近而旨遠者언근이지원자, 善言也선언야 - ‘孟子’․盡心下진심하).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전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