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689] 此際(차제)

bindol 2020. 12. 15. 04:54

此 際

*이 차(止-6, 3급)

*사이 제(阜-14, 4급)

 

‘차제에 그동안 못 했던 말을 다 털어놓겠습니다.’의 ‘차제’는?

①借製 ②差祭 ③此際 ④次第.

답이 ③인줄 알아도 왜 답이 되는지 그 이유를 분명히 알자면 자형과 자의를 하나하나 분석해봐야...

 

此자가 원래 자형에서는 발자국을 뜻하는 止(지)와 사람이 서 있는 모습인 亻(인)으로 조합되어 있다. 자신의 발자국을 가리키는 즉, 가장 가까운 곳을 가리키는 대명사 ‘이것’(this) ‘이곳’(this place; here) 등으로 쓰인다.

 

際자는 언덕진 곳에 쌓아 놓은 두 담이 서로 ‘맞닿는 곳’(an intersecting point)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언덕 부’(阝)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祭(제사 제)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닿다’(reach) ‘만나다’(meet) ‘사귀다’(make friends with) ‘사이’(an interval)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此際는 ‘이[此] 때[際]’가 속뜻인데 ‘때마침 주어진 기회’를 이르기도 한다. 차제에 꼭 알아둘 말이 있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으면!

 

“믿어도 되는 것은 안 믿고, 믿으면 안 되는 것은 믿는, 그런 것이 어리석은 자의 폐단이다.”

(可信而不信가신이불신, 不可信而信불가신이신, 此愚者之患也차우자지환 - ‘呂氏春秋여씨춘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