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718] 一瞬(일순)

bindol 2020. 12. 16. 04:26

一 瞬

*한 일(一-1, 8급)

*눈 깜짝할 순(目-17, 3급)

 

‘장내가 일순 조용해졌다’의 ‘일순’이 무슨 뜻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HQ(한자어 속뜻 인지능력 지수)가 낮은 탓이다. ‘一瞬’이라 바꾸어 쓴 다음에 하나하나 뜯어보면 HQ가 쑥쑥 높아진다.

 

一자는 ‘하나’(one)라는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다. 약 3,400년 전에 글자를 만들 당시에 어떻게 만들까? 하고 고민을 좀 했겠지만 한 줄을 옆으로 쭉 끌어 놓자는 어떤 사람의 제안이 쉽게 받아들여져서 오늘날까지 그대로 통하고 있다. 후에, ‘첫째’(the first), ‘모두’(all), ‘어느’(some), ‘한결같은’(constant), ‘같다’(same) 등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瞬자는 ‘눈을 깜짝이다’(blink one’s eyes)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눈 목’(目)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舜(순임금 순)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一瞬은 ‘한[一] 번 눈 깜빡일[瞬] 정도의 짧은 시간’을 이른다. 젊음을 낭비하지 말자. 당나라 때 한 시인 왈,

 

“젊은이라고 어떻게 영원히 젊을 손가!

바닷물도 뽕밭으로 변하거늘!”

(少年安得長少年소년안득장소년, 海波尙變爲桑田해파상변위쌍전 - 李賀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