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한자 이야기

김대일교수가 전하는 한자 이야기(51) "심각(深刻)"

bindol 2020. 12. 19. 05:30

 

 

김대일 교수가 전하는 한자 이야기(51) "심각(深刻)"

 

 

요사이 우리 周邊(주변)에 일어난 많은 일들이 深刻(심각) 地境(지경)에 이른 것이 한둘이 아니며, 크게는 나라 全般(전반)의 일부터 작게는 敎育(교육)에 이르기까지 잘못된 것이 宏壯(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이 모든 原因(원인) 家庭敎育(가정교육)이 제대로 되지 못함으로 인해 人性(인성)이 허물어졌기 때문이라 할 수 있으며, 남을 위하지 못하고 나만을 생각하는 極甚(극심) 利己主義(이기주의) 澎湃(팽배)했기 때문입니다. 漢字(한자) 語源(어원)으로 深刻(심각)이란 뜻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國語辭典(국어사전)을 찾아보면, 形容詞(형용사) 意味(의미)로는 狀態(상태) 程度(정도)가 매우 깊고 重大(중대)하다. 또는 切迫(절박)함이 있다.’는 뜻이고, 動詞(동사)의 의미로는 깊이 새기다.’의 뜻이라 나옵니다. 이란 (물 수) (깊을 심/)이 합쳐진 글자이며, 깊다, 심하다, 두텁다, 무겁다, 숨기다, 매우. 등의 뜻이며, ‘으로 읽습니다. 글자의 模樣(모양)으로만 解釋(해석)하면 물()구멍(의 생략)이 깊은지는 나무()로 찔러봐야 알 수 있기에 깊다는 의미입니다. 이 글자의 古字(고자) 으로 쓰며, (물 수) (구멍 혈), (불 화) (구할 구) 省略字(생략자)를 합친 글자입니다.

 

그래서 이 글자는 사람이 무엇을 구하기() 위해 불()을 들고 굴()속으로 깊숙하게 들어간다는 뜻이 되고, 여기에 물()을 더하였으니 물속이 깊다()는 의미가 됩니다. 쓰이는 단어는 深刻(심각), 深化(심화), 深夜(심야), 深層(심층)등이 있으며, 여기에 손()을 더하면 ()이 되는데, 이것은 손을 깊숙하게 들이밀어 더듬어 찾는다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찾을 탐이라고 합니다. 쓰이는 단어로는 探究(탐구), 探索(탐색), 探査(탐사), 探問(탐문)등이 있습니다. (돼지 해) (칼 도)가 합쳐진 글자로, 새기다, 깎다, 심하다, , 時刻(시각), 새김 등의 뜻이며, ‘으로 읽습니다.

 

(돼지 해), 胛骨(갑골)이나 金文(금문)의 모양은 돼지를 그린 것이며, 小篆(소전)의 모양은 배가 부른 여자와 남자를 그린 글자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 () 象徵(상징)합니다. 說文(설문)에서는 10월에 微微(미미) 陽氣 旺盛(왕성) 陰氣가 만나는 것으로 마치 남녀가 만나 交合(교합)하여 아이가 생기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칼로 새기는 것은 두 가지 方法(방법)이 있는데 陰刻(음각)으로 새기는 방법과 陽刻(양각)으로 새기는 방법이 있다는 말입니다. 또 때를 칼로 새기면 時刻(시각)이 됩니다.

 

따라서 深刻이란 말은, 칼로 (陽刻이나) 陰刻으로 깊게 파는 것을 意味(의미)합니다. 무엇이든지 깊게 파면 그 골은 깊습니다. 골이 깊으면 빠져나오기 힘드니 더 깊어지기 전에 손을 써야만 解決(해결)할 수 있는 법입니다. / 경문 김대일(사단법인 한자진흥회 진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