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한자 이야기

재미 있는 한자 이야기(58) '농성 (籠城)'

bindol 2020. 12. 19. 05:40

 

 

재미 있는 한자 이야기(58) '농성 (籠城)'

 

世上(세상)을 살면서 自身(자신)의 뜻이 貫徹(관철)되지 않으면 不滿(불만) 表示(표시) 籠城(농성) 하는 것을 種種(종종) 보게 됩니다. 籠城(농성) 國語辭典(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에게 둘러싸여 城門(성문)을 굳게 닫고 ()을 지킴혹은 어떤 目的(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한자리를 떠나지 않고 示威(시위)이라고 나옵니다. 漢字(한자)의 의미로 籠城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 ()이 합쳐진 글자로, 대바구니, 새장, 전통(箭筒: 대로 만든 화살을 넣는 통), 싸다, 들어박히다. 등의 뜻으로 쓰이며 이라고 읽습니다. 쓰이는 單語(단어)로는 籠城(농성), 籠絡(농락), 籠球(농구) 등이 있습니다. 은 대나무의 줄기와 잎을 두 개 그린 것으로 대나무, 대쪽 등을 뜻하며, ‘이라고 읽습니다. 想像(상상) 動物(동물)인 용을 그린 것으로, 왼쪽은 용의 머리와 몸. 그리고 오른쪽의 모양은 용이 하늘을 나는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說文解字(설문해자)에서 용은 비늘이 있는 짐승 중에 으뜸이 되는 동물인데, 모습을 안보이게 할 수도 있고, 보이게도 할 수 있으며, 몸을 작게 할 수도 있고 크게 할 수도 있다. 春分(춘분)이 되면 하늘로 오르고, 秋分(추분)이 되면 못 속으로 잠긴다.’라고 했습니다. 胛骨(갑골)에는 뱀과 비슷하게 뿔과 몸뚱이와 다리를 그린 것도 있습니다. 용의 特徵(특징)은 구름을 불러서 하늘을 날며, 絶對(절대)로 사람의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늘로 오를 때 몸을 구불구불하게 뒤틀면서 올라갑니다.

 

따라서 은 대나무와 용의 구불구불한 몸을 합친 의미가 되어 대를 구불구불하게 구부려 만든 대바구니나. 새장을 의미하게 됩니다. 농구 골대도 그러한 모양인 게지요. () ()을 합친 글자로, ‘(높은 산의 고개), (), 都市(도시), 성을 쌓다, 지키다의 뜻으로 쓰이며, ‘이라고 읽습니다.

 

()는 땅에서 풀이 나온 모습을 그렸으며, ‘라고 읽는 理由(이유)는 땅이 풀을 토해서 내놓기 때문입니다. 草木(초목)이 오뚝하게 자라나면 옆으로 가지를 뻗어 하나의 草木 完成(완성) 되므로 이루다, 갖추어지다, 우거지다, 나아가다등의 뜻이 되며, ‘으로 읽습니다. 따라서 이 두 가지의 意味(의미)를 합치면 흙으로 이루다의 뜻이 되며, 흙을 쌓아 構築(구축)하여 만들었다는 의미가 됩니다.

 

가 들어가는 理由(이유)는 주로 中國(중국) 首都(수도)가 있었던 곳이 黃河(황하) 流域(유역)이었기에 돌이 거의 없으므로 진흙을 네모나게 굳혀 만들어 을 쌓았기 때문입니다. 結論的(결론적)으로 籠城이란 새장 같은 안에서 나오지 않고 원하는 바를 소리치며 要求(요구)를 한다는 말입니다. 예나 只今(지금)이나 투정하는 模襲(모습)은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경문 김대일(사단법인 한자진흥회 지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