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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있는 한자 이야기(66) '징계 (懲戒)' |

bindol 2020. 12. 19. 05:59

 

 

재미 있는 한자 이야기(66) '징계 (懲戒)'

 

 

사람이 살아가면서 規則(규칙)이나 ()을 어기게 되면 懲戒(징계)를 받게 됩니다. 世上(세상)이 하도 시끄럽다보니 한번이라도 법에 걸리지 않은 이가 하나도 없다고 해도 過言(과언)이 아닌 地境(지경)이 되었습니다.

 

懲戒 辭典(사전)에서 찾아보면 1.허물이나 잘못을 뉘우치도록 나무라며 警戒(경계). 2.不正(부정)이나 不當(부당) 行爲(행위)에 대하여 制裁(제재)를 가함. 3.法律的(법률적) 意味(의미)로는 公務員(공무원) 服務(복무) 義務(의무) 違反(위반) 行爲(행위)에 대하여 國家(국가) 公共(공공) 團體(단체) 使用者(사용자)로서의 地位(지위)에서 制裁를 가하는 일이라고 나옵니다. 漢字(한자) 意味(의미)로 한 글자씩 살펴보겠습니다.

 

() 이 합쳐진 글자로, 懲戒하다, 膺懲(응징)하다, 혼내주다 등의 뜻으로 쓰이며, ‘으로 읽습니다. 여기서 () (작을 미) 省略字(생략자) (줄기/오똑할 정)을 합친 글자이며, 부르다, 召集(소집)하다, 募集(모집)하다, 거두다, 兆朕(조짐), 徵兆(징조) 등의 뜻으로 쓰이며, ‘이라 읽습니다. 하지만 音律(음률)의 이름으로 쓰일 때는 라고 읽는 글자입니다. 우리가 音樂(음악) 時間(시간)에 배웠던 宮商角徵羽(궁상각치우)’ 중에서 ()을 말합니다.

 

中央(중앙), 은 서쪽, 은 동쪽, 는 남쪽, 는 북쪽의 소리입니다. 이러한 ()들의 仔細(자세) 內容(내용) 地面(지면) 關係(관계)로 생략하겠습니다. () ()의 생략자와 () 變形字(변형자) (칠 복)으로 이루어진 글자로, 古字(고자)에는 (자축거릴 척)이 없는 글자입니다. 이 의미는 머리가 긴사람(나이가 많은 늙은 이)을 몰래 뒤에서 쳐서 죽인다는 뜻,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하는 늙은이의 걸음이 작다는 의미로 풀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작다, ()하다, 엿보다, 몰래, 적다, ()하다 등의 뜻이 되며, ‘라고 읽습니다.

 

그리고 (줄기/오뚝할 정)은 사람이 땅 위에 똑바로 서 있는 모습으로 으로 읽습니다. 따라서 () 說文(설문)에서 그 행위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名望(명망) 藉藉(자자)하면 즉시 부른다고 해서 소집하다는 뜻으로 풀이했습니다. 즉 작지만 오뚝하게 드러나면 불러들인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마음을 뜻하는 ()을 더하면 ()이 되는데 이것은 어떤 작은 行爲(행위)가 불거져 나오게 되면, 즉 어떤 兆朕(조짐)이 있으면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즉시 불러 들여 혼을 내고 懲戒를 한다는 말입니다. (창 과) (두 손 받들 공)을 합친 글자로, 창을 두 손으로 들고 警戒(경계)를 하며 지킨다는 뜻이며, ‘로 읽습니다. 따라서 警戒(경계)하다, 注意(주의)하다, 타이르다, 경계, 訓戒(훈계) 등의 뜻으로 쓰이며, ‘로 읽습니다.

 

結論的(결론적)으로 懲戒란 좋지 않은 작은 幾微(기미)가 보이면 卽時(즉시) 불러 들여 주의하라고 혼을 내고 몸가짐과 言行(언행) 操心(조심)하도록 制裁를 가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살아가면서 懲戒를 당하는 不祥事(불상사)가 없도록 恒常(항상) 마음가짐을 삼가야겠습니다.

/ 경문 김대일(사단법인 한자진흥회 지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