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
채근담(菜根譚) 전집(前集)<전집 225장, 후집 134장>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218.현명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은 베풀어야 한다.
) -->
218.
天賢一人(천현일인)하여 以誨衆人之愚(이회중인지우)어늘
而世反逞所長(이세반령소장)하여 以形人之短(이형인지단)하며
天富一人(천부일인)하여 以濟衆人之困(이제중인지곤)이어늘
而世反挾所有(이세반협소유)하여 以凌人之貧(이릉인지빈)하니
眞天之戮民哉(진천지륙민재)로다!
하늘은 한 사람을 현명하게 하여 모든 사람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게 하였거늘
세상은 도리어 자기 장점을 뽐냄으로써 다른 사람의 단점을 들춰낸다.
하늘은 한 사람을 부유하게 하여 모든 사람의 곤궁함을 구제하게 하였거늘
세상은 도리어 자신이 가진 것을 믿고서 남의 가난함을 업신여기니
진실로 천벌을 받을 죄인들이로다!
---------------------------------------
※ 하늘이 현명한 사람을 낼 적에는 그를 세워 세상의 모든 어리석은 사람들을 가르치고 이끌어주기 위한 것이요, 하늘이 부귀한 사람을 낼 적에는 그를 세워 곤궁에 허덕이는 불행한 사람들을 건져주기 위한 것이다.
○ 誨衆人(회중인) : 모든 사람을 가르치다. 誨는 가르칠 ‘회’.
○ 逞所長(령소장) : 자기의 장점을 뽐냄. 逞은 쾌할 ‘령(영)’으로 마음대로 하다는 뜻.
○ 挾所有(협소유) : 가진 것을 믿고 의지함. 挾은 낄 ‘협’으로 믿고 의지하다.
○ 天之戮民(천지륙민) : 하늘로부터 형륙(刑戮)을 받은 사람. 刑戮(형륙)은 죄지은 사람을 형벌에 따라 죽인다는 뜻이며, 戮民(륙민)은 형륙을 당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죄인(罪人)과 같다.
<莊子 大宗師대종사>
“丘(구),天之戮民也(천지륙민야)。: 나(丘)는 하늘로부터 형륙(刑戮)을 받아 세속세계에 묶여 버린 사람이다.”
[출처] 218[채근담(菜根譚)] 前集 218.현명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은 베풀어야 한다.|작성자 swings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