調 劑
*고를 조(言-15, 5급)
*약지을 제(刀-16, 2급)
‘약사가 감기약을 조제하다’의 ‘조제’는? ➊粗製, ➋助劑, ➌調製, ➍調劑. 뜻이 달라도 음이 같으면 한글은 똑같이 쓰지만, 한자는 음이 같아도 뜻이 다르면 달리 쓴다. 답은 ➍번! ‘調劑’란 두 글자를 잘근잘근 씹어 보자. 한자는 소고기와 같아서 씹을수록 맛이 난다.
調자는 ‘(말이 잘) 어울리다’(suitable)는 뜻을 위한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周(두루 주)가 발음요소임은 稠(빽빽할 조)와 雕(새길 조)도 마찬가지다. ‘고르다’(level) ‘살피다’(examine)는 뜻으로도 쓰인다.
劑자는 ‘가지런하게 자르다’(cut uniformly)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칼 도’(刀)와 ‘가지런할 제’(齊)를 합쳐 놓은 것이다. 물론 齊는 발음요소도 겸한다. 한약제로 쓰기 위해서는 약초를 가지런하게 자르는 일이 많았으므로 ‘약제’(medicine) ‘약 짓다’(compound medicines)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調劑는 ‘여러 가지 약품을 적절히 조합(調合)하여 약을 지음[劑], 또는 그런 일’을 이른다. 약 처방에 관한 명언을 찾아보았다. 마침 소동파(1037-1101)가 한 말이 있어 아래에 소개해 본다.
“약은 의사의 손에서 나오지만, 처방은 대개 옛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온다.”
藥雖進於醫手약수진어의수, 方多傳於古人방다전어고인 - 蘇軾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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