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839] 匪賊(비적)

bindol 2021. 3. 11. 15:50


匪 賊

*도둑 비(匚-10, 2급)

*도둑 적(貝-13, 4급)

 

‘북촌은 비적들의 약탈이 심해서 모두 떠나고 빈집만 남았다’의 ‘비적’을 ‘匪賊’이라 쓸 수 있다면 대단한 실력인데...

 

匪자의 본래 뜻은 대나무로 만든 ‘광주리’(a bamboo basket)를 가리키는 것이었으니 ‘상자 방’(匚)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非(아닐 비)는 발음 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도둑 같은 ‘나쁜 무리’(a rascal)를 뜻하는 것으로도 쓰이자, 본래의 뜻은 篚(대광주리 비)자를 만들어 나타냈다.

 

賊자는 의미요소인 ‘창 과’(戈)와 발음요소인 則(법칙 칙)이 합쳐진 것으로 풀이한 설이 있는데, 이 보다는 창[戈]이나 칼[刀]같은 무기를 들고서 남의 돈[貝]을 훔치는 ‘도둑’(a thief)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하는 것이 낫겠다.

 

匪賊은 ‘떼를 지어 돌아다니면서 살인 약탈 등을 일삼는 도둑[匪=賊]’을 이른다. ‘홍루몽’에 나오는 명언을 우리말로 옮겨 보았다. ‘성공하면 제후(諸侯)가 되고, 실패하면 역적(逆賊)이 된다.’는 뜻인데, 좀 더 알기 쉽게 바꾸어 보았다.

 

“성공하면 높이 되고, 실패하면 감방 간다.”

成則公侯성즉공후 敗則賊子패즉적자

- ‘紅樓夢홍루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