厭 世
*싫어할 염(厂-14, 2급)
*세상 세(一-5, 7급)
‘혼자 있을 때는 염세의 생각과 희열의 생각이 함께 마음속에서 발하여…’의 ‘염세’를 보고 ‘厭世’을 떠올릴 수 있다면 사고력(思考力)이 대단한 편이다. 사고력을 더 기르자면 두 한자를 샅샅이 분석해 보자.
厭자의 본자인 猒(물릴 염)은 개[犬]가 단맛[甘→日]의 고기[肉→月]를 실컷 먹어 더 이상 먹을 수 없는, 즉 ‘물리다’(get tired of)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언덕 한’(厂)은 후에 덧붙여진 것이다. ‘싫다’(distasteful) ‘싫어하다’(hate; detest)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世자는 십(十)을 세 개 합친 것이었다. 참고로, ‘20’은 ‘卄’(입), ‘30’은 ‘卅’(삽), ‘40’은 ‘卌’(십)이라 하였는데 지금은 별로 쓰이지 않는다. 世자는 바로 ‘卅’의 변형이니 ‘30’(thirty)이 본래 의미인데, ‘세대’(a generation), ‘사람’(a human being) ‘평생’(lifetim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厭世(염:세)는 ‘세상(世上)을 싫어하여[厭] 비관함’을 이른다. 세상을 비관한다고 될 일은 없다. 소동파가 일찍이 1072년에 항주(杭州)의 부지사로 있을 때 쓴 글 ‘묵보당기’(墨寶堂記)에서 이른 명언을 남겼다.
“선비는 마땅히 공적을 세워 세상에 이름을 남겨야 한다.”
士當以功名聞於世사당이공명문어세 - 蘇軾소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