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醉眠
山靜似太古 日長如小年
餘花猶可醉 好鳥不妨眠
世味門常掩 時光簟已便
夢中頻得句 拈筆又忘筌
산정사태고 일장여소년
여화유가취 호조불방면
세미문상엄 시광점이변
몽중빈득구 염필우망전
산은 태고인양 고요하고
해는 소년처럼 길고 길도다
남은 꽃은 가히 취할만하고
귀여운 새 소리 잠을 방해하지 않는구나
세상살이 어두워 문은 늘 닫혀있고
시절이 따뜻하니 돗자리 이미 편안하네
꿈결에 자꾸 좋은 시구 떠오르니
붓을 들면 구법(句法)따윈 잊고 만다오
唐庚/北宋 / 醉眠
- 忘筌: 장자(莊子)의 "물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은 잊는다"
(得魚忘筌)에서 나온 말. 좋은 시구(詩句)를 떠올렸으니 시작(詩作)의 법식(法式)은 잊는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