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海棠
東風嫋嫋泛崇光 香霧空濛月轉廊
只恐夜深花睡去 故燒高燭照紅妝
동풍뇨뇨범숭광 향무공몽월전랑
지공야심화수거 고소고촉조홍장
동풍은 살랑 살랑 달빛은 넘쳐나고
자욱한 향무(香霧) 속 달은 낭하로 돌아드네
밤 깊어 꽃 잠들어 떨어질까봐
촛불 높이 들어 해당 꽃잎 비춰보네
蘇東坡/北宋 / 海棠
- 紅妝: 곱게 단장한 여인. 여기서는 해당화 cf: 홍안(紅顔)
- 嫋嫋: 바람에 한들거리는 가냘픈 모양.
- <海棠>은 당(唐)나라 때 저명한 시인 이상은(李商隱)의 시
<화하취(花下醉)>를 의식해 지은 시라 한다.
구체적으로 "술 깨니 손님은 흩어지고 밤은 깊은데/다시 등(燈) 잡고
남은 꽃을 완상하네"(客散酒醒深夜後 更持紅燭賞殘花)라는 구절을 염두에 두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