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客心洗流水

bindol 2021. 3. 18. 09:38

客心洗流水

 

蜀僧抱綠綺 西下蛾眉峰
爲我一揮手 如聽萬壑松
客心洗流水 餘響入霜鐘
不覺碧山暮 秋雲暗幾重
촉승포녹기 서하아미봉
위아일휘수 여청만학송
객심세류수 여향입상종
불각벽산모 추운암기중


촉 땅의 스님이 거문고를 안고
아미산(蛾眉山) 서쪽으로 내려와
나를 위해 한 곡조 타니
뭇 골짜기의 솔바람 소리를 듣는 듯하네
나그네 시름 흐르는 물에 씻어내 듯
은근한 여음 이 내 심사와 공명하누나
산에 어스름이 찾아든 줄도 몰랐으니
가을 구름에 어둠이 몇 겹이나 내렸는지


李白 / 聽蜀僧俊彈琴

- 綠綺: 녹기금(綠綺琴). 한나라 때 사마상여(司馬相如)가
탁문군(卓文君)을 유혹할 때 연주했던 거문고.
- 蛾眉峯: 사천(四川)성 옛 촉(蜀)지역에 있는 산(峨眉山).
이백의 고향과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
- 霜鐘: 중국 最古의 지리서인 ≪산해경(山海經)≫에
"풍산에 9개의 종이 있는데 매년 첫서리가 오면 종이 스스로 울려서
이를 상종(霜鐘)이라 한다"고 하였다.

​이 시에서는 동성상응(同聲相應)·동기상응(同氣相應)의 의미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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